교사 책 모임 큐레이션 핸드아웃
미션을 수업으로 번역하는 법
학교, 이렇게 바꾼다 (원서 Leading Modern Learning) | 지은이 제이 맥타이 · 그레그 커티스 | 옮긴이 강현석 · 조인숙 | 출판사 교육을바꾸는사람들 (2020)
큐레이션 장 3장 미션에서 실행으로 · 4장 미래학습을 위한 교육과정 | 큐레이션 김진관(닷커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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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단 요지

학교마다 멋진 졸업생상이 있지만, 그 문장은 대개 현관 액자나 홈페이지에 박제된 채 교실 문을 넘지 못한다. 3·4장은 정확히 그 단절을 겨눈다. 저자들은 교실 단원을 설계할 때 쓰던 백워드 설계를 학교 시스템 전체로 끌어올린다. 미션이 실행으로 이어지려면 교육과정, 평가, 수업, 전문성 개발, 자원 배분, 시간표, 평가지표가 전부 같은 목표를 향해 줄 맞춰야 한다. 줄이 어긋나는 순간 두 개의 교육과정이 생긴다. 문서로 선언된 교육과정과 실제로 가르쳐지는 교육과정. 많은 학교 개혁이 멈춰 서는 까닭은 새 비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 정렬이 깨져 있어서라는 것이 책의 핵심 진단이다. 비전은 화려한데 시간표는 30년 전 그대로인 학교를 우리는 너무 많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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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개념
개념한 줄 설명
백워드 설계활동이 아니라 결과에서 출발한다. 학생이 끝내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먼저 정하고, 증거를 정한 뒤, 마지막에 활동을 짠다.
정렬(alignment)미션·교육과정·평가·수업·전문성 개발·자원·시간표가 같은 목표를 향하는 상태. 어긋나면 선언된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과정이 갈라진다.
전이목표시험을 다 잊은 뒤에도 남기를 바라는 능력. "교사의 안내 없이도 자립적으로 ~할 수 있다"가 진술의 표지다.
포괄적 핵심질문한 단원에 갇히지 않고 여러 학년·교과를 가로지르는 큰 질문. 정답이 하나로 닫히지 않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깊어진다.
코너스톤 과제교육과정의 주춧돌. 실제 맥락에서 지식과 역량을 통합 발휘하게 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복잡하고 자립적으로 진화한다.
A-M-T 세 목표습득(A)·의미형성(M)·전이(T). 좋은 교육과정은 한 단원에 이 셋이 균형 잡혀 있다.
수직 정렬같은 전이목표·핵심질문을 K-12 전체에 위아래로 꿰어, 학년 사이의 구멍과 불필요한 중복을 동시에 막는다.
보장되고
실행가능한 교육과정
마자노가 학생 성취의 가장 큰 학교 차원 요인으로 든 개념. 누가 배정돼도 핵심을 배우고(보장), 시수 안에 다 가르칠 수 있어야(실행가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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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틀과 도구

(1) 백워드 설계를 학교 단위로 확장 — 교실 단원 한 개를 설계하던 논리를 학교라는 단위에 그대로 적용한다. 단원 설계자가 교사라면, 시스템 설계자는 학교다.

단계백워드 설계가 묻는 것학교 차원으로 확장하면
① 원하는 결과 확인전이목표·핵심 이해·핵심질문은 무엇인가졸업생상·미션을 학습 성과로 번역
② 수용 가능한 증거무엇을 보면 달성을 알 수 있는가코너스톤 수행과제·평가 체계
③ 학습경험·수업 계획어떤 활동이 거기에 닿는가교육과정·시간표·전문성 개발·자원

(2) A-M-T 세 목표 유형 — 한국 교실의 수업 목표는 대부분 습득(A)에 몰려 있다. 의미형성(M)과 전이(T)가 비어 있으면 학생은 시험 다음 날 모든 것을 반납한다.

목표 유형무엇을 겨냥하나짝지어지는 도구
습득(A)지식·기능을 익힌다퀴즈 · 연습문제
의미형성(M)개념을 이해하고 의미를 구성한다포괄적 핵심질문
전이(T)새 상황에 자율적으로 적용한다전이목표 · 코너스톤 과제
(3) 추상을 과제로 내리는 두 도구
표준 풀어헤치기 — 성취기준을 네 범주(장기 전이목표 / 포괄적 이해 / 포괄적 핵심질문 / 반복 코너스톤 과제)로 풀어 비전과 잇는다. 평면적 목록이 입체적 학습 경로로 바뀐다.
GRASPS — 코너스톤 과제를 막연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진짜 맥락의 임무로 만든다. Goal(목표)·Role(역할)·Audience(대상)·Situation(상황)·Product(결과물)·Standards(기준). 핵심은 학생이 시험지가 아니라 진짜 청중 앞에서 통합된 역량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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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실 적용 포인트

아래는 원본 글의 필자가 한국 교실 독자로서 읽어 낸 보조선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고교학점제와 책의 언어를 잇는다.

우리 교실로 옮긴 GRASPS 예시 (원본 글 필자의 가상 설계 — 동네 분리수거 캠페인)

요소가상 설계 예시
Goal 목표우리 동네 분리수거 참여율을 높인다
Role 역할구청 환경 캠페인 기획자
Audience 대상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Situation 상황예산과 게시 공간이 한정됨
Product 결과물캠페인 포스터와 데이터 근거 제안서
Standards 기준자료 해석·설득력·실현가능성 루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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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할 질문
  1. 우리 학교 미션과 졸업생상을 백워드 설계로 거꾸로 짚어 내려가면, 지금의 교육과정·평가·시간표 중 미션과 어긋나 정렬되지 않은 지점은 어디인가.
  2. 우리 교과(또는 학년)의 전이목표를 "교사 없이도 학생이 자립적으로 ~할 수 있다"로 3~5개만 써 보면, 평소의 수업 목표와 무엇이 달라지는가.
  3. 여러 학년을 가로지를 포괄적 핵심질문 하나를 정한다면, 그 질문을 초1과 초6(또는 중1과 고3)에서 각각 어떤 다른 깊이로 다룰 것인가.
  4. 우리 교육과정에 코너스톤 수행과제를 단 하나 심는다면 어떤 실제 맥락이 좋을까. GRASPS로 초안을 잡아 보자.
  5. 우리 교육과정은 보장과 실행가능 중 어느 쪽이 더 취약한가. 진도를 다 뺐다는 것과 학생이 다 배웠다는 것이 어긋나는 지점은 어디인가.

출처

원서: McTighe, J., & Curtis, G. Leading Modern Learning: A Blueprint for Vision-Driven Schools. Solution Tree Press.

한국어판: 제이 맥타이·그레그 커티스 지음, 강현석·조인숙 옮김, 《학교, 이렇게 바꾼다》, 교육을바꾸는사람들, 2020. (이 큐레이션는 한국어판을 기준으로 3·4장을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