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개혁은 거의 언제나 시험과 시간표에서 시작한다. 무엇을 더 효율적으로 돌릴지부터 묻는다. 맥타이와 커티스는 그 순서가 틀렸다고 말한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우리 졸업생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이며, 그 답에서 거꾸로 학교를 설계해야 한다. 비전이 먼저 서고 미션이 그로부터 나오며, 미션은 다시 졸업생 상이라는 측정 가능한 과녁으로 내려온다. 이 책의 새로움은 백워드 설계 자체가 아니라, 그 논리를 한 교사의 단원에서 학교 전체가 합의하는 시스템으로 끌어올린 데 있다. 그래서 난이도는 설계 기법이 아니라 합의에 있다.
| 개념 | 한 줄 설명 |
|---|---|
| 비전(Vision) | 도달하고 싶은 먼 미래의 그림. 가장 추상적이며 영감을 주는 방향. |
| 미션(Mission) | 비전을 향한 학교의 실천적 약속. 방향을 현재의 행동으로 옮긴 것. |
| 졸업생 상 | 졸업 시점에 무엇을 알고·할 수 있고·어떤 태도인가. 교육과정·평가가 겨눌 과녁. |
| 장기 전이목표 | 배운 것을 낯선 상황에 스스로 적용하는 능력. 설계의 중심에 놓이는 결과. |
| 4대 시스템 정렬 | 교육과정·평가·수업·통지를 졸업생 상에 맞춰 한 방향으로 줄 세우는 것. |
| 백워드 설계의 확장 | UbD를 한 단원이 아니라 학교 전체에 적용해 최종 결과에서 거꾸로 설계. |
비전·미션·졸업생 상은 흔히 뭉뚱그려지지만 저자들은 셋을 분명히 나누고 순서를 강조한다. 추상이 측정 가능한 설계로 내려오는 사다리다.
| 구분 | 비전 | 미션 | 졸업생 상 |
|---|---|---|---|
| 묻는 것 | 왜·무엇을 향해 | 무엇을 어떻게 길러낼까 | 졸업 때 무엇을 할 수 있나 |
| 시간축 | 먼 미래의 그림 | 현재의 실천적 약속 | 졸업이라는 구체적 지점 |
| 추상도 | 가장 높음 | 중간 | 가장 구체적 |
| 산출물 | 영감을 주는 방향 | 행동으로 옮긴 목적 | 교육과정·평가의 표적 |
졸업생 상은 비판적 사고·의사소통·창의성·협업(4C) 같은 21세기 역량을 교과 표준과 묶는 자리다. 학교상은 멋진데 평가는 객관식, 수업은 진도, 통지표는 석차인 따로국밥 상태를 끊는 것이 정렬의 목표다.
아래는 한국 학교 맥락으로 옮긴 큐레이션자의 해석이다. 저자들이 한국 사례를 든 것은 아니다.
출처
원서: McTighe, J., & Curtis, G. Leading Modern Learning: A Blueprint for Vision-Driven Schools. Solution Tree Press.
한국어판: 제이 맥타이·그레그 커티스 지음, 강현석·조인숙 옮김, 《학교, 이렇게 바꾼다》, 교육을바꾸는사람들, 2020. (이 큐레이션는 한국어판을 기준으로 1·2장을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