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초점 리마인더로서의 칠판
수업 초점 리마인더로서의 칠판
5, 6학년 과학교과 전담인 저는 수업의 초점을 상기시키는 ‘리마인더’로서 칠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사인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칠판을 보는 학생들이 최소 한 해 동안 이곳에서의 학습이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지 명확한 텍스트로 안내받도록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칠판에 담긴 내용들
- 한 단원 단위의 깊이 있는 학습 원리를 담은 프로젝트 진행 절차
- 공식적 상황에서 모둠별 생각을 나누고 모으는 전략
- 사실-개념-일반화 원리 문장의 계층 구조(Hierarchy)
- 학습과학의 8가지 주요 원리
- 정보처리모형에서의 학습과 주의집중(관심)의 의미
- 디지털 수업을 위한 트라이디스 학생 개별 계정 QR 여분
- 학습 성찰 및 보상 기반 사회정서학습 관리를 위한 그라운드 카드 계정 정보
디지털 기반 아날로그 수업은 맥락에 따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하이브리드를 기본으로 전제하면서도, 개념적 이해와 전이, 학습과학, 사회정서학습 등 주요 교육 패러다임의 메커니즘을 통합적으로 접목하여 이를 일상의 수업 루틴으로 구현해내는 예술입니다.
왜 이러한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맥락과 교육적 의도를 설명할 수 있어야 수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OECD 교수 나침반의 ‘내면의 닻’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맺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와 문화 속에서 공유된 의미를 만들어가며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수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몇몇의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존재할 때, ‘Pedagogy in the loop’가 매끄럽게 작동합니다.
온전히 옳고 그른 수업은 없습니다. 더욱 좋고 덜 좋은 수업도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학습과 배움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 이해하고, 이를 접목하고자 하는 마인드셋과 실천이 지속 가능한 교사 역량 신장의 파이프라인으로써 실제적인 의미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