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학습 효율을 높이는 8가지 과학적 전략
2학기 공부 전략과 교실 적용법
2학기를 맞아 관계 형성, 규칙 세우기 등에 집중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성패를 가를 공부 방법은 얼마나 가르치고 있었을까요? 도움이 될만한 학습과학 기반의 구체적인 공부 전략과 교실 적용법을 여기 소개합니다.
1. 디지털 포함 방해 요소와 멀어지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부에 몰입할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 번 다른 곳에 쏠린 주의를 다시 공부로 가져오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 교실 적용: 학교 생활 중에는 스마트폰 보관함을 활용하고 전원 끄기를 규칙으로 정합니다. 자기주변 및 책상 정리의 필요성과도 결부지어 환경 정리를 실천합니다. 학교 밖이나 가정에서는 스스로 디지털 기기 사용 및 환경 정리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활동을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2. 몰아치기 대신 분산 학습
한 번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짧게 여러 번 나누어 공부하는 분산 학습이 장기 기억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반복적 상기의 과정은 기억을 더욱 견고하게 만듭니다.
👉 교실 적용: 단순히 공부 시간을 나누는 것을 넘어, 복습 기반 분산 학습을 권장합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10분간 복습하고, 내일 다시 5분, 3일 뒤에 또 5분간 복습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누적 범위를 포함하는 쪽지 시험은 자연스러운 분산 학습을 유도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3. 뇌를 깨우는 짧은 휴식 (Pomodoro 기법)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포모도로 기법은 25분 집중 후 5분 휴식을 반복하는 전략으로, 뇌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학습에 몰입하도록 돕습니다.
👉 교실 적용: 과제 해결 시간에 타이머를 활용해 포모도로 기법을 실천해 볼 만 합니다. 이때 5분의 휴식 동안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창밖을 보며 눈의 피로를 푸는 ‘진짜’ 휴식을 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눈으로 읽지 말고 인출 연습
배운 내용을 기억에서 꺼내보는 인출 연습은 학습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수동적인 공부보다, 기억을 떠올리려는 능동적인 노력이 기억을 강화하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히 알려줍니다.
👉 교실 적용: 다양한 인출 연습 방법을 직접 가르쳐주고 선택해 활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책을 덮고 써보기: 한 페이지 또는 한 단락을 읽은 후, 책을 덮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써봅니다.
- 브레인 덤프 (Brain Dump): 특정 주제에 대해 아는 모든 것을 시간제한 없이 백지에 모두 쏟아냅니다.
- 연습 문제 풀기: 정답이나 해설을 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봅니다.
- 퀴즈 만들기: 친구들과 서로 퀴즈를 내고 맞추는 활동은 즐거운 인출 연습이 됩니다.
5. 가르치듯이 설명해보기 (The Protégé Effect)
누군가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면(프로테제 효과), 학습 내용을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교실 적용: 짝이나 모둠을 지어 서로 돌아가며 특정 개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표현하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6. 의미를 만들며 정교화하기
새로운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결하고,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는 정교화 과정입니다. 단순 암기를 넘어 정보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더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만듭니다.
👉 교실 적용: 배운 내용에 대해 “이게 우리 생활 속 어디에 쓰일까?”라고 질문하게 하거나, 역사적 사건을 배우며 “내가 만약 그 시대 사람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고 상상해봅니다. 코넬 노트 필기법처럼, 배운 내용을 요약하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보는 필기 전략을 가르치는 것도 좋습니다.
7. 어려움을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좌절이 아닌 성장의 기회가 되는 생산적 어려움은 학습 동기를 유발합니다. 너무 쉬운 과제는 지루함을, 너무 어려운 과제는 포기를 낳지만, 적절한 수준의 어려움은 도전 의식을 자극합니다.
👉 교실 적용: 학생이 어려움을 겪을 때 바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으로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격려합니다. 도전적인 과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나의 공부에 대한 반성적 사고, 메타인지
자신의 학습 과정을 계획하고 점검하며 조절하는 메타인지는 모든 공부 전략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게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합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 교실 적용: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게 하고, 공부한 후에는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공부 방법을 바꿔볼 것인지 성찰 일지를 작성하게 합니다. 이번 단원에서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개념과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부 전략이 무엇이었는지 묻습니다.
이러한 공부 전략들은 단번에 습관으로 자리 잡지 않기에 교사가 학기 초부터 꾸준히 안내하고, 학생들이 직접 시도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가온 2학기에는 학생들에게 평생의 자산이 될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Leonard, D. (2025, July 17). 7 Study Habits to Teach Kids This School Year. Eduto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