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 소요

생성형 AI는 효율을 넘어 사고 도구가 될 수 있을까?

생성형 AI(GenAI)는 이제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우리 일상의 보편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 편리함과 효율성은 분명 눈앞의 큰 이득이지만, 그 이면에서 인간의 고유한 인지 능력, 즉 학습하고 사유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날카롭게 분석해야 한다.

GenAI는 기회와 위협이라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그저 현상을 분석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를 보호하고 증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적극적인 시도가 미래교육 논의의 핵심이라 생각된다.

때마침,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최근 56명의 연구자, 디자이너, 사상가들이 모여 CHI 2025 사고 도구 워크숍을 열었다. 이 워크숍의 목표는 명확했다.

  • 첫째, GenAI 사용이 메타인지, 비판적 사고, 기억력, 창의성 등 인간의 핵심 사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증거에 기반하여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것.
  • 둘째, 그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인지 능력을 증강시키는 AI 도구를 설계하기 위한 원칙과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 이 부분은 특히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에서 핵심적인 과제다.

워크숍의 논의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되었다.

  1. (변화의 본질) 생성형 AI는 우리의 메타인지, 비판적 사고, 기억, 창의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2. (증강의 기회)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고 과제를 대신 처리해주는 인지적 오프로딩을 넘어, AI를 우리의 사고를 더 깊고 넓게 확장시키는 사고의 파트너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3. (새로운 연구 방법)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측정하고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새로운 이론, 측정 방법, 프레임워크가 필요한가?

이 워크숍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질문들을 한데 모아, 생성형 AI와 인간 인지라는 새로운 융합 연구 및 디자인 분야의 지형도와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함의가 있다. 기술 트렌드 분석을 넘어, 기술과 인간의 본질적 능력에 관한 다학제적 커뮤니티를 촉진하는 출발점도 된다.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그 기술과 우리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는 상당 부분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아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시간이다.

  • 나는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사고 도구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 나만의 AI 활용 원칙은 무엇이며, 어떻게 나의 인지 능력을 증강시키는 창의적인 사고 파트너로 삼을 수 있을까?
  • 만약 내가 AI 사고 도구를 직접 설계한다면, 어떤 인지적 측면을 보호하고 키워주고 싶은가?

이러한 질문들을 꾸준히 던지는 그룹들이 분야를 가로지르며 세계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자체 연구회나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선행사례를 참고해 이러한 워크숍 형태로 숙의하고 깊게 토의해 볼 기회를 갖는 것을 제안해보면 어떨까 싶다.

워크숍사진


출처: Tankelevitch, L., Glassman, E. L., He, J., Kittur, A., Lee, M., Palani, S., Sarkar, A., Ramos, G., Rogers, Y., & Subramonyam, H. (2025). Understanding, Protecting, and Augmenting Human Cognition with Generative AI: A Synthesis of the CHI 2025 Tools for Thought Workshop. arXiv. https://doi.org/10.48550/arXiv.2508.21036
번역 전문: https://blog.naver.com/dot_connector/223998102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