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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디지털 도구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스며든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많은 이들은 기존의 아날로그 수업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AI는 아날로그 수업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AI 디지털 도구와 아날로그 수업의 하이터치 하이테크 조화

교육 패러다임 변화와 AI의 역할

교육계에서 AI 활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미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중요한 점은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 현장에 어떻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통합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AI는 단순히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기존 아날로그 교육에 덧대어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인공지능 교육은 세 가지 주요 범주로 나뉜다.

범주 내용
인공지능 이해교육 AI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학습한다.
인공지능 활용교육 AI를 이용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른다.
인공지능 개발교육 직접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능력을 키운다.

이 중 인공지능 활용교육은 학생들의 역량과 속도에 맞는 맞춤형 개별화 학습을 실현하는 핵심 요소다. 초등학생을 위한 AI 기반 영어, 수학 학습 시스템 등 이미 다양한 AI 코스웨어가 이러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공교육 현장에서 AI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 답변
왜 AI를 써야 하는가? 맞춤형 개별화 교육 실현, 교사 업무 경감, 효율성 향상
공교육에서 왜 써야 하는가? AI 및 데이터 기반 교실 수업 혁신, 학생들의 고차원적 역량 함양

AI 디지털 도구의 활용 기반은 결국 수업 혁신으로 이어진다.

개인화 학습의 역사와 HTHT 모델

개인화 학습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지속되었다. 1984년 교육심리학자 벤자민 블룸(Benjamin Bloom)은 “2시그마 문제”를 제기한다. 1:1 학습을 진행한 학생들의 성취도 평균이 강의식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상위 2%와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였다. 이는 1:1 수업이 강의식 수업의 표준편차 대비 2배의 효과를 낸다는 의미이다. 이 연구는 1:1 학습의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었지만, 현실에서 이를 모든 학생에게 구현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개인화 학습을 시도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

시기 내용
1926년 시드니 프레시의 티칭 머신 등장
1958년 스키너의 티칭 머신 개발
1980년 컴퓨터 보조 수업(CAI) 도입,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맞춤형 학습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초기 티칭 머신들은 “문제 풀이식 교육”이라는 비판과 함께, 다른 경로를 표방하면서도 결국 행동주의 이론에 치중하여 획일화된 학습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AI 디지털 기반의 공교육 혁신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며, 현장 실험과 검증을 거쳐야만 비로소 다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이터치 하이테크(HTHT) 교육 모델이 중요한 해법으로 떠오른다.

요소 역할
하이터치 (교사) 교수 학습 설계자, 사회 정서적 지원자, 상호작용 촉진자
하이테크 (인공지능) 진단·분석·추천을 통한 최적화된 학습 경로 추천, 교사의 업무 경감 및 효율화

AI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의 지향점은 단순히 첨단 기술 그 자체가 아니다. 하이테크가 모닥불이 될 수도 있고, 산불이 될 수도 있듯이, 교사의 하이터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아날로그 수업의 본질과 디지털의 조화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에 대한 흔한 오해는 다음과 같다.

오해 진실
수업에서 디지털 도구를 써야 혁신적이다. 도구 활용 자체가 혁신을 담보하지 않는다.
아날로그 수업은 원시적이고 전환되어야 한다. 아날로그 수업은 본질적 가치를 지닌다.

오히려 디지털 교육은 아날로그 교육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는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는 1979년 버글스의 노래와는 다른 맥락이다. 라디오는 죽지 않고 “보이는 라디오”로 진화했다. 핵심은 콘텐츠의 오리지널리티에 있다.

교육에서 중요한 오리지널리티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이끄는 수업이다. 디지털 교육은 아날로그 교육의 본질 위에 매체 활용상의 장점을 혼합하여 시너지를 낸다. 마치 마르틴 부버가 말한 “교육은 만남”이라는 개념처럼, AI 디지털 활용은 만남을 돕는 날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날로그 만남이라는 오리지널리티가 확실할 때만 유효하다.

결국 AI 디지털 도구의 활용은 교육적 의도(성취기준, 학습목표) 달성에 반드시 정렬되어야 한다. 도구의 활용 자체가 교실 수업 혁신이나 학생들의 고차원적 역량 함양을 담보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활용적 전문성이다. 교사들이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교수 학습 실천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철학을 담은 개념이 바로 디지털 기반 아날로그 수업(디.기.아.수.)이다.

디.기.아.수. 정의
아날로그 활동의 본질적인 교육적 가치를 기반으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증강된 학습 경험을 만드는 사고방식이자 실천 전략이다.

이는 PICRAT, SAMR, TPACK, UDL과 같은 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활용 전문성은 본질에 도구를 거들 뿐이다.

AI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수업 혁신

일상 수업에서 AI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다음을 고려한다.

  • 수업 루틴: 보여주기식 수업이 아닌, 교사들이 자주 활용하는 방법으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집밥식 수업을 가능하게 한다.
  • 교사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기반한 교사 교육과정을 만들어간다.
  • 도구 선택: 쏟아지는 AI 디지털 도구 중 몇 가지 자신 있는 도구에 집중한다. 다윗이 무릿매와 돌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처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취기준과 핵심 역량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수업 담론의 주요 흐름은 깊이 있는 학습(개념 기반 탐구 학습), 과정 중심 평가 + 피드백(2022 개정 교육과정), 사회 정서 학습이다. AI 디지털 도구는 이러한 담론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AI는 수업-평가-기록 과정에서 교사들을 돕는다.

  • 개념적 렌즈 설정: 일반화 문장을 만드는 데 유용한 관점을 제시한다.
  • 평가 루브릭 생성: Perplexity.ai 같은 AI 도구를 활용하여 GRASPS 모델(목표, 역할, 대상, 상황, 수행, 기준)에 기반한 수행 과제를 만들고 루브릭을 생성한다.
  • 피드백과 성찰: Canva 등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피드백 양식을 설계하고 학습 성찰을 지원한다.

이러한 디지털 형태의 보드 수업은 교육과정 재구성, 과정 중심 평가(루브릭, GRASPS, 피드백), 수업 설계 및 실행, 기록으로 이어지는 아날로그 교육의 본질을 담은 프로젝트 수업 템플릿으로 복제 및 일반화될 수 있다.

그라운드카드(Growndcard)와 같은 플랫폼은 사회 정서 학습 기반의 학습 성장 관리 플랫폼으로서 감정 일기, 포인트 기능, 감정 분석 기능 등을 통해 학급 관리를 돕는다. 이처럼 AI는 교사를 더 교사답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의 지향점

에듀테크의 다음 단계는 학습 과학 기반의 수업 설계다. 이는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학습 기계인 인간 뇌의 놀라운 능력을 연구하여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다. AI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은 AI 진단 및 보정을 넘어서는 학습을 추구하며, 학습 과학 기반의 수업-평가 개선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와 실제 삶의 역량을 기르는 데 그 지향점을 둔다.

출처

  • 김진관, 광주교육연수원 교원 연수 강의 자료 《똑똑한 AI 디지털 도구 활용으로 살아나는 아날로그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