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 2026: 한계 없는 학습(Learning without Limits) 현장 리포트

Bett 2026은 단순한 기술 박람회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육 현장에 정착된 디지털 인프라가 생성형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만나 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올해 핵심 주제 “Learning without Limits(한계 없는 학습)”는 기술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학습의 모든 장벽을 허물고 있음을 선언한다. 기술이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사 고유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확장하는 동반자로서 기능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행사 개요
- 행사명: Bett UK 2026
- 주제: Learning without Limits (한계 없는 학습)
- 핵심 방향: 단순한 기술 도입(Novelty)을 넘어 교육의 필수 시스템(Necessity)으로 정착된 AI와 에듀테크의 현주소 확인
- 목적: 글로벌 AI & 에듀테크 트렌드를 분석하고, 한국 교육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 방안과 교사 역할 변화 모색

이번 Bett 2026은 기술의 화려함보다 실제 작동성(Integration)과 책임감(Responsibility)에 주목했다. 다섯 가지 핵심 원칙은 단순한 목록이 아니라, AI 에듀테크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 흐름을 형성한다.
진정한 혁신은 AI의 잠재력과 책임을 균형 있게 다루는 윤리적 토대에서 시작된다. 이 토대 위에서 기술은 고도로 개인화된 학습을 실현할 수 있으며, 이는 반드시 모든 학생을 위한 포용성을 전제로 설계되어야 한다. 이러한 이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이 수업에 매끄럽게 통합되어야 하며, 교육 생태계 전체의 깊은 협력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
미래 교육의 5대 핵심 원칙
① AI의 잠재력과 책임 (Responsibility)

AI 기술이 교육에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만큼이나, 이를 책임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기술의 도입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인간 중심의 교육 철학을 지키기 위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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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윤리와 인간 중심 설계: Hannah Fry와 Amol Rajan의 세션에서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의 가능성과 데이터 윤리 문제 사이의 균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되었다. 이미 전국 단위의 나이스(NEIS) 시스템을 통해 방대한 학생 데이터가 중앙화된 한국의 상황에서, 데이터 윤리와 인간 중심 설계에 대한 글로벌 논의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핵심은 “AI가 인간적 연결을 대체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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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Google과 Khan Academy의 사례는 AI가 교사의 역량을 확장하는 훌륭한 도구임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AI가 특정 학생에게 편향된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불투명한 기준으로 학습 경로를 추천한다면 교육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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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력 유지: ‘챗봇을 넘어서’ 세션에서는 단순 Q&A를 넘어선 탐구 기반 AI 모델의 중요성이 논의되었다. 교사는 학생들이 AI를 정답을 찾는 도구가 아닌, 질문을 생성하고 탐구를 심화하는 파트너로 활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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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의 신뢰성과 학업 정직성: Apple과 Turnitin의 세션은 디지털 평가 전환에 따른 보안 문제와 학업 정직성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AI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수행평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AI를 어디까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그 활용 과정을 평가의 일부로 포함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AI의 잠재력은 크지만, 그만큼 책임 있는 활용이 필수적이다.”
② 개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Personalisation)

모든 학생은 각기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배운다는 것은 교육의 오랜 명제다. 이제 기술은 이 명제를 교실에서 실현 가능한 현실로 만들고 있다. Bett 2026은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그 순간 가장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하이퍼-개인화(Hyper-personalization)가 미래 교육의 표준이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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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기반 학습 경로 설계: E스포츠 교육 사례는 학생의 흥미를 학습의 출발점으로 삼아, 게임이라는 익숙한 환경 속에서 리더십, 협업, 전략적 사고 같은 핵심 역량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설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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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맞춤형 지원: LEO Academy Trust의 수학 교육 사례는 개인화의 핵심이 ‘학생이 어디에서 막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즉시 지원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복잡한 수학 개념을 시각화 도구로 구체화하고, 학생의 문제 풀이 과정을 분석하여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격차가 누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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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식의 개인화: ‘세계 지도 만들기’와 같은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는 ‘어떻게 참여할 때 가장 잘 배우는가’를 설계하는 개인화의 또 다른 차원을 제시한다. 자료 조사, 지도 제작, 발표 등 학생의 강점과 스타일에 따라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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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수준의 개인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대신, 학생의 학업 수준과 과제의 성격에 따라 AI 활용의 범위와 깊이를 차별화하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모든 학생은 다르게 배우며, 기술은 그 차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③ 모든 학생을 위한 포용성과 접근성 (Inclusivity & Accessibility)

기술은 단순히 학습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신체적·인지적·환경적 장벽을 허물어 모든 학생에게 동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포용의 도구다. Bett 2026에서는 영국에서 SEND(Special Educational Needs and Disabilities)로 지칭되는 특수교육 요구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보편적 학습 설계(Universal Design for Learning) 관점에서 기술의 역할이 집중 조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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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역량 강화: ‘적응형 기술 기반 요리 수업’ 사례는 보조공학이 특정 장애 학생을 위한 도구를 넘어, 모든 학생의 자립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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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장벽 제거: ‘놀이 중심 포용적 접근’과 AAC(보완대체 의사소통) 사례는 기술이 학습의 즐거움을 회복시키고 학생의 의사소통 권리를 보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함을 보여준다. 가장 영향력 있는 포용 기술은 독립적인 기기가 아니라, 학생을 중심으로 교사·가족·정책이 함께 움직이는 지원 생태계를 구축하는 촉매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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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환경의 스마트한 개선: ShareTheBoard나 Apple 기기의 내장 접근성 기능 활용 사례는 포용적 환경 구축이 반드시 고가의 장비 도입을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접근성은 예산이 아니라 활용 역량의 문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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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품질 관리: 영국 교육검사청(Ofsted)이 특수교육 및 포용성 평가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사례는 포용성이 더 이상 개별 학교의 노력에 맡겨진 과제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교육 품질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④ 에듀테크는 ‘잘 작동해야’ 한다 (Integration)

성공적인 에듀테크 도입의 성패는 기술의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기존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교사와 학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에 달려있다. 기술이 수업에 억지로 ‘붙여넣기(paste)’ 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내재화(internalize)’되는 방식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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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업무 보완 및 자동화: ExamJam(AI 튜터), Oak National Academy(AI 수업 계획 도구), AI 자동 채점 도구 등의 사례는 기술이 교사의 반복적인 행정 업무와 피드백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통합됨을 보여준다. 확보된 시간은 학생과의 개별 상호작용이나 더 깊이 있는 수업 설계에 재투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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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경험의 확장: SketchUp(3D 모델링), AgiBot(휴머노이드 로봇), iPad AR 수업 사례들은 기술이 추상적인 개념을 직관적이고 물리적인 경험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할 때 학습 효과가 극대화됨을 증명한다. 기술은 교사의 설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조작하며 배울 수 있도록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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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진입 장벽: VEX 123 로보틱스 사례는 아무리 복잡한 기술이라도 저학년 학생이나 비전문가 교사가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이 교실 정착의 핵심 조건임을 강조한다. 터치나 카드를 이용한 간단한 조작 방식은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교실에서 시도해 볼 용기를 준다.
⑤ 혁신은 협력에서 나온다 (Collaboration)

기술이 교실에 성공적으로 통합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의 성능만큼이나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교사, 학생, 학교 관리자, 기술 기업, 정책 입안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동 프로젝트가 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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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협력: Lexile & Quantile 지수 사례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과 ‘데이터를 해석하는 교사’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플랫폼이 학생 수준을 정밀하게 분석해주면, 교사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수업을 설계하여 학습 격차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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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문제 해결: MyLogin(이모지 로그인) 사례는 교실의 ‘작은 불편’을 학교와 기술 기업이 함께 해결하는 실용적 파트너십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밀번호 분실로 낭비되던 시간을 줄이는 작은 변화가 전체 수업의 효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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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체의 효율화: 행정·재정 분야의 AI 도입 전략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구성원의 업무 부담을 줄여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게 만드는 시스템 구축 과정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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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문화 구축: 리더십 및 인력 관리 세션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인력 관리와 신뢰 기반의 조직 문화가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학교’를 만드는 핵심 협력임을 강조했다. 기술 도입 이전에, 변화를 수용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문화적 기반이 선행되어야 한다.
“미래 교육은 학교·교사·기업·정책이 함께 만드는 공동 프로젝트다.”
글로벌 AI & 에듀테크 메가트렌드

에듀테크는 더 이상 일부 혁신 학교의 ‘신기한 기술(Novelty)’ 단계를 지나, 모든 교육 시스템이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Necessity)’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AI 에듀테크 시장은 2030년 2,070억 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영국 교사의 AI 도입률은 2024년 33%에서 2025년 49%로 급증할 전망이다. 데이터 기반 개인화 학습은 학습 효과를 62% 개선하는 등 그 효과를 입증하며 현장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증강된 교사(The Augmented Educator)의 시대
생성형 AI는 교사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교사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맞춤형 수업 자료를 제작하며 주당 평균 25분 이상의 수업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단순 응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의 등장은 교사가 학생과의 정서적 교감 같은 본질적인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 증강’ 현상을 이끌고 있다. 교사는 AI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지원을 받아 교육력을 증강시키는 존재로 재정의된다.
‘학습 결과’에서 ‘학습 과정’으로의 평가 이동
생성형 AI의 보편화로 인해 결과물 중심의 평가는 한계에 봉착했다. 평가의 초점이 결과에서 과정, 피드백, 메타인지로 이동하고 있다. 학생이 AI를 사용했음을 숨기는 구조가 아니라, AI를 어떻게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했는지 그 과정을 드러내게 하는 평가 설계가 필요하다.
웰빙과 소속감의 데이터화

기술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의 정서와 학교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화(Gamification)는 맞춤형 도전과 보상 시스템을 통해 학습 동기를 극대화하고, 데이터 분석은 학생들의 소속감이나 웰빙 상태를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24시간 응답 가능한 지능형 챗봇은 학생들의 다양한 문의에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학교 생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특히 소속감을 학업 성취의 강력한 예측 지표로 삼아 보이지 않는 장벽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직면한 도전 과제
이러한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들이 존재한다.
- 정체성 위기: 영국 교사의 약 50%가 AI를 사용할 때 마치 “치팅(Cheating)을 하는 것 같다”는 심리적 장벽을 느낀다. 기술 사용에 대한 역할 정체성 혼란과 심리적 부담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신뢰성 문제: AI가 만들어내는 잘못된 정보(Hallucination)나 딥페이크 기술을 통한 가짜 정보 확산, 학생 데이터의 프라이버시 유출 문제는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위협한다.
- 역량 저하 우려: 학생들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비판적 사고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교육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한국 교육 현장 적용을 위한 제언

앞서 논의한 글로벌 원칙들은 추상적인 이상이 아닌,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프레임워크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기 (Micro-Changes)
성공적인 에듀테크 활용 사례들의 공통점은 기술이 거창한 시스템으로 추가된 것이 아니라, 기존 수업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완벽한 기술보다 교사의 수업 의도와 질문 설계가 훨씬 중요하다.
- 우리 반 수업 구조 안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변화는 무엇인가? (예: 질문 생성 AI를 활용한 토론 도입, AI 자동 채점 퀴즈를 활용한 형성평가 등)
- 새로운 에듀테크 활용이 일회성 ‘보여주기 수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일상 수업 방식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교사의 업무는 줄어드는가, 달라지는가?
AI 도입의 목표는 교사의 업무를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재배치에 있다. AI가 채점과 피드백의 초안을 작성해 준다면, 교사는 그 시간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상담과 심층 지도에 집중해야 한다.
- AI가 단순 채점과 개념 확인 피드백을 대신해준다면, 교사는 확보된 시간을 학생의 어떤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까? (예: 심층적인 과정 중심 피드백, 1:1 정서적 교감 및 상담, 프로젝트 기반 학습 설계 등)
- 학교 차원에서 공통의 도구를 도입하는 것과 교사 개인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하는 것 중, 한국 학교 문화에 더 현실적인 접근은 무엇이며 각 방식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교사 정체성의 혼란 극복
영국 교사의 50%가 AI 사용 시 “내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다”는 정체성 위기(Identity Crisis)를 겪는다. AI는 교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더 본질적인 교육 활동에 전념하게 만드는 도구임을 인식하는 마인드셋 전환이 필요하다.
AI 활용을 과정 중심 평가의 기회로
AI 시대의 평가는 결과 중심에서 과정·피드백·메타인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학생이 AI 도구를 비판적으로 선택·활용·질문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곧 메타인지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 수행평가에서 학생의 AI 활용을 전면 금지할 것인가, 아니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과정 중심 평가의 일부로 수용할 것인가?
- 학생이 AI를 어떻게 활용하여 결과물을 만들었는지 그 과정을 드러내고 성찰하게 만드는 평가를 설계할 수 있을까?
증거 기반의 도구 선택 (Evidence-based Discerning)
수많은 에듀테크 앱 중 실제로 효과가 입증된 도구만 살아남는다. 단순한 콘텐츠 전달 모델을 벗어나 학습 과학에 기반한 연구 결과가 교육 결정의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 AI 튜터링이 유료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평등하게 제공되도록 하는 형평성(Equity) 문제도 핵심 정책으로 다뤄져야 한다.
교사 토론 및 회고 가이드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서 아래 질문을 중심으로 소그룹 토의를 진행해볼 수 있다.
| 단계 | 토론 질문 |
|---|---|
| ① 관찰 | 기술 자체보다 교사의 역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
| ① 관찰 | 여러 세션을 관통해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공통 키워드(AI, 포용, 평가, 업무 경감 등)는 무엇인가? |
| ② 해석 | “Learning without Limits”라는 주제를 보며, 현재 우리 교실의 가장 큰 한계는 무엇인가? |
| ② 해석 | 당연하게 여겼던 수업·평가·학교 운영 방식 중 다시 질문하게 된 것은 무엇인가? |
| ③ 연결 | 우리 교실에 가장 시급하게 도입해야 할 것 1가지와 가장 충돌이 예상되는 것 1가지는? |
| ③ 연결 | 기술보다 제도·문화·인식 때문에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 느낀 장면이 있다면? |
| ④ 적용 | 내일 당장 우리 반에 ‘아주 작은 변화’ 하나를 시도한다면 무엇인가? |
| ④ 적용 | AI 디지털 도구가 도입될 때, 교사의 업무는 줄어드는가, 달라지는가? |
| ⑤ 성찰 | AI 시대, 나의 교사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새롭게 정의한다면? (예: 나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_____ 이다.) |
| ⑤ 성찰 | 동료교사 또는 교사 커뮤니티에 꼭 공유하고 싶은 한 문장 메시지는 무엇인가? |
맺음말
Bett 2026은 우리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기술은 복잡함이 아니라 단순함을 제공해야 하며, 혁신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교사의 의도와 설계에서 나온다.”
교사는 기술을 지렛대로 삼아 단순 지식 전달과 반복적인 행정 업무에서 벗어나, 인간 고유의 역량인 공감·소통·동기 부여에 더욱 집중하는 증강된 교사(The Augmented Educator)로 진화해야 한다.
기술 도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 대신, 아주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AI 에듀테크는 교사의 업무를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더 본질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게 하는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작은 실천을 시작하자. 그 작은 발걸음이 모여 한국 교육의 미래를 만드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dot_connector/224160775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