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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가장 뛰어난 교사가 학교의 주요 보직이나 관리자가 되면 왜인지 모르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마주한다. 이는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본질적으로 리더십 역할이 과거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직업임을 인지하지 못한 시스템의 오류다. 당신도 이 현장을 목격했다.

본질은 승진이 아닌 직업 전환

대부분의 조직은 최고의 개인 기여자(IC, Individual Contributor)를 관리자로 승진시킨다.하지만 이는 승진의 함정에 빠지는 행위다. 관리직은 과거의 성공을 보상하는 자리가 아니며,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의 결이 다르다.

갤럽(Gallup) 조사는 직원 몰입도의 70%가 관리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단언한다. 교사 몰입도 또한 교장이나 부장 교사의 리더십에 절대적으로 좌우되는 구조다. 부적합한 관리자는 팀 사기 저하, 유능한 인재 이탈, 심지어 조직 문화 붕괴로 직결된다. 우리는 뛰어난 교사 한 명을 잃고 형편없는 관리자 한 명을 얻는 셈이다. 이 현상은 단순히 아쉽다는 표현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학교의 학습 환경과 교사의 사기, 학생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최고의 교사가 최악의 관리자가 되는 변곡점

피터 원리가 지배하는 학교

피터 원리(Peter Principle)는 조직 구성원이 현재 역할에서 잘한다는 이유로 계속 승진하다가 결국 자신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하고, 그 자리에 머물게 되는 구조적 현상을 설명한다. 현장에서 이 원리는 너무나 자주 확인된다. 기술적 탁월성만으로 관리자를 선발하면, 결국 뛰어난 엔지니어를 잃고 무능한 관리자를 얻는다는 원문의 지적은 교실의 상황에도 정확하게 적용된다. 훌륭한 수업 능력은 그 자체로 고유한 전문성이지만, 팀을 이끌고 비전을 제시하며 갈등을 조율하는 능력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관리직은 직업 전환이며, 새로운 기술 역량이 필요하다.

부적합한 관리자를 방치하는 것은 최고 인재의 이탈을 의도적으로 허용하는 선택이다. 잘못된 리더십 전환은 팀 차원에서 목표 미달성, 의사결정 병목, 성장 정체, 이직을 유발한다. 관리자 본인에게는 심리적 부담, 낮은 자존감, 전문적 트라우마를 야기한다. 조직 차원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 하락과 학교 가치에 대한 회의감을 퍼뜨린다. 학교는 사람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관리자를 떠나는 곳이다.

네 가지 치명적인 리더십 전환 오류

학교 현장에서 흔히 목격하는 리더십 전환 오류는 다음과 같다.

오류 유형 내용 학교 현장 사례
기술 역량만으로 판단 훌륭한 기술 기여자를 잃고 나쁜 관리자를 얻는다. 리더십은 공감, 영향력, 감정 조절 같은 소프트 스킬이 기반이다. 특정 교과를 가장 잘 가르치는 교사가 해당 교과 부장을 맡지만, 정작 동료 교사들과의 협업, 교과 과정 개발, 갈등 조율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준비 부족 개인별 격차 식별, 지속적 피드백, 행동 변화에 대한 심층 지원 없이는 실패한다. 워크숍 한두 번으로 부장 교사 역할을 기대하며, 리더십 교육은 커리어 초기 단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기 해결 위한 급한 전환 자리를 빨리 채우려 서두르면, 해당 관리자가 팀을 지원하지 못해 높은 이직률로 귀결된다. 갑작스러운 결원이나 급한 상황에 따라 “경력이 오래됐으니” 또는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특정 교사를 보직에 앉힌다.
역할 정의 부재 역할의 책임과 경계가 모호하면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 부장 교사나 학년 부장이 정확히 어떤 권한과 책임 범위를 가지는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하고,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러한 오류는 학교의 리더십 선발 시스템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시각에 머물러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단지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닌, 학교의 미래를 설계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최고의 교사가 최악의 관리자가 되는 변곡점

진정한 리더십 잠재력의 해독

미래 리더를 식별하려면 좁은 업무 범위를 넘어 학교 전체 생태계에 대한 영향력을 관찰해야 한다.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변수는 과거 행동이다. 다음 세 가지 핵심 역량을 통해 진정한 잠재력을 파악한다.

역량 분류 세부 내용 학교 현장 적용
사회적 지능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며 경청하는 영향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완수까지 추진하는 주도성; 명확하고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 타인에 대한 민감성, 상반된 견해 수용, 갈등 상황에서 주제 집중 능력; 불편한 대화 수행 능력; 동료 멘토링 및 가르치는 역량; 팀원 성공 진심으로 축하. 동료 교사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협력 수업에서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학부모 민원이나 학생 갈등 상황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이끌어내는 교사.
비즈니스 감각 좁은 업무가 아닌 시스템적 시각; 장기적, 비즈니스 임팩트 중심의 전략적 사고; 모호함 속에서 결정하는 능력;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업무 연결 설명 가능. 자신의 교과를 넘어 학교의 교육 비전과 연계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제한된 예산과 자원 속에서도 최적의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교사.
개인 인성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내재적 동기; 탐구하고 배우며 성장하려는 호기심; 비전, 팀, 자신에 대한 신념과 소신; 조직을 위한 신뢰성; 요청받지 않아도 추가 책임을 찾는 자세; 타인과 어울리고 지원하며 협업하는 겸손; 회사의 DNA, 핵심 가치, 비전에 부합. 업무 외적으로도 학교 공동체에 기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교수법이나 교육 연구를 탐색하며, 개인의 명예보다 학교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교사.

이러한 특성들은 단순히 ‘착하다’거나 ‘열심히 한다’는 추상적인 평가와는 다르다. 구체적이고 관찰 가능한 행동 패턴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들을 교육 현장에서 얼마나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하는가? 본질적으로 학교 리더십 선발은 이러한 잠재력을 해독하는 과정이다.

구조적 선발 시스템의 설계

적합한 인재를 찾으려면 단순히 표준적인 면접을 넘어선 체계적 프로세스가 필수다. 가장 먼저 역할, 책임, 타 부서와의 인터페이스, 성공 기준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단계 내용 학교 현장 적용
1. 승계 계획 및 내부 소싱 열린 역할을 사내에 공지하고, 현 관리자들에게 승계 계획을 요청한다. 특정 팀이 “리더십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경우 그 이유를 파악하고 재현 가능성을 검토한다. 각 부서장에게 다음 보직자를 위한 멘토링 및 육성 계획을 요구하고, 자율동아리나 연구회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교사를 주목한다.
2. 피드백 수집 해당 인물에 대해 팀과 이해관계자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한다. 동료 교사, 학부모, 심지어 학생들로부터 해당 교사의 협업 능력, 소통 방식,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익명 피드백을 수집한다. (360도 피드백)
3. 행동 기반 인터뷰 “무엇을 하겠습니까?”가 아니라 “무엇을 했습니까?”를 질문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주도한 이니셔티브와 그 영향”,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경험과 그 후 변화” 등을 묻는다. 동기가 임팩트 창출이 아니라 직함, 급여, 권력, 지위에 있다면 도전 상황에서 빠르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학생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중재했습니까?”,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동료들의 저항에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등 구체적인 과거 경험을 묻는다.
4. 360도 피드백 확장 상사에 대한 “수직적” 성과뿐 아니라, 다른 팀과의 “수평적” 협업 방식까지 검토한다. 교장·교감의 평가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 부장, 행정실 직원, 지역사회 관계자와의 협업 역량을 평가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인사 결정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 전체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Manager Tools의 “150% 규칙”은 후보자가 현재 역할의 100%를 수행하면서 다음 역할의 50%를 이미 해본 검증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좋은 교사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미래 리더로서의 준비된 행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행동으로 이끄는 질문

우리는 최고의 교사를 발굴하여 교실의 달인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그중 일부가 훌륭한 학교 관리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가? 전통적인 승진 시스템을 넘어, 교사들이 서로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PLC)를 리더십 인큐베이터로 설계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학교는 다음 세대의 리더를 어떻게 발굴하고 준비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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