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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토리텔링, 흑인 소녀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이끄는가?
1. 연구의 목적
(1) 이 연구는 컴퓨팅 분야에서 흑인 소녀들이 지속적으로 과소 대표되는 현실에 주목함. 기존 컴퓨터 과학(CS) 교육이 기술적 역량에만 초점을 맞춰 소외된 학습자들의 정체성과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함.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AI 리터러시는 도구 활용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 사고와 사회적 참여를 포괄해야 한다는 인식이 배경에 있음.
(2) 아프로퓨처리즘과 흑인 페미니스트 사상을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흑인 소녀들을 위한 AI 스토리텔링 주말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그 실행 결과를 평가함.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AI 리터러시, 창의성, 정체성 표현 능력을 지원하고, 미래 기술의 창조자로서 흑인 소녀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 목표임.
2. 연구의 방법
(1) 이 연구는 대학과 지역사회 교육 센터 간의 연구-실천 파트너십(Research-Practice Partnership, RPP)을 바탕으로 사례 연구(case study) 접근 방식을 채택함. 10~12세 흑인 소녀 10명이 피츠버그 지역의 맨체스터 청소년 개발 센터(MYDC)에서 7주간 진행된 AI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에 참여함.
(2) 주요 분석 대상은 학습자들이 프로그램 중 생성한 인공지능 이미지와 내러티브 등 산출물, AI와의 상호작용 로그, 구두 성찰 기록, 수업 계획 및 진행자 현장 노트임. 특히 아프로퓨처리즘과 반(反)이야기(counter-storytelling) 관점에서 학습자들이 어떻게 정체성 중심의 서사를 구축하고 AI 리터러시를 발현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분석함.
3. 주요 발견
이 연구는 아프로퓨처리즘과 반(反)이야기 개념을 AI 교육에 접목하여 흑인 소녀들이 자신을 기술 창조자로 인식하고 AI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과정을 조명함.
(1) 아프로퓨처리즘 기반 AI 스토리텔링: 정체성 중심 기술 창작의 새로운 지평 이 연구는 아프로퓨처리즘을 흑인 소녀들의 AI 교육을 위한 이론적 렌즈로 활용함. 아프로퓨처리즘은 상상력, 기술, 해방을 교차하여 흑인 중심의 미래를 그리는 문화 운동임을 강조함.
- 정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창의적 대응 방식이며, 기술이 해방적 미래를 상상하는 중심축이 됨. CS 교육에서는 흑인 학습자들이 미래에 자신을 어떻게 투영할지 상상하는 데 주안점을 둠.
- 반(反)이야기: 주류 서사에 도전하고 소외된 지식을 중심으로 하는 비판적 방법론임. 흑인 소녀들이 억압을 명명하고 그에 맞서는 목소리를 내도록 지원하며, 사회적 저항과 즐거움의 구성 요소가 됨.
- 결합 효과: 아프로퓨처리즘은 기술로 형성된 미래를 상상하는 낙관적인 창작 행위를, 반이야기는 전통적 캐릭터에 대한 대항 서사를 창조하도록 소녀들을 독려함. 이 두 가지 렌즈가 프로그램의 교육 과정 설계 기반이 됨.
(2) 정체성 중심 내러티브 구축: AI가 확장하는 상상력의 경계 학습자들은 7주간 지속적으로 자신의 삶과 경험, 문화적 참조점을 활용한 내러티브를 구축함. 일상의 요소들(예: 스탠리 물병, 신발, 책, 학교, 로봇, 휴대폰 등)을 상상력 가득한 서사의 중심에 둠으로써 자신들의 일상이 스토리텔링의 가치 있는 주제임을 명확히 함.
- 흑인 소녀 영웅의 등장: 주류 미디어에서 과소 대표되는 흑인 소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에서 일관되게 영웅으로 등장함. “록스타 14세 소녀”, “조던 신발을 신은 아프리카 부자 소녀”, “주근깨가 약간 있는 갈색 피부 소녀” 등 자신 또는 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구체적인 캐릭터를 창조함.
- AI의 역할: 어린이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섬세한 운동 능력이나 글쓰기 능력보다 앞서나가는 경우가 많음. 생성형 AI 도구는 이러한 상상력과 실제 구현 능력 사이의 격차를 메워, 더 복잡한 캐릭터, 시각 자료, 스토리라인 생성을 가능하게 함.
- 결과: 학습자들은 생성형 AI의 창의적 가능성을 활용하여 “흑인 여성과 소녀들이 기술을 이끈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러티브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협력적으로 만들어냄.
(3) AI 도구의 한계 탐색을 통한 비판적 AI 리터러시 함양 학습자들은 AI 도구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자신들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생성하고, 개선하며, 비판하는 과정을 거침. 특히 AI의 편향성을 인지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경험을 함.
- 편향성 경험: 대부분의 학습자가 인간 캐릭터를 만들 때, AI의 기본 출력물이 백인 또는 밝은 피부색의 인물임을 확인하며 암묵적 편향성에 직면함.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발전: 학습자들은 “원하는 것이 아니야”와 같은 반응을 보인 뒤 “더 어둡게 만들어 줘”와 같이 프롬프트를 수정함. AI를 ‘대화 상대’로 인식하며, AI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때 친숙한 용어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처럼 보이게” 또는 “더 흑인처럼(Blacker)”과 같은 명시적인 설명으로 언어를 조정함.
- 비판적 인식: 이러한 언어적 협상 과정은 AI의 한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의미를 다른 조건으로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줌. 흑인 소녀들은 AI가 “양날의 검”임을 인식함. 즉, 뛰어난 예술적 결과물을 만들 힘을 주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소외시킬 수도 있음.
(4) 프로그램 운영의 도전 과제: 기술적 제약과 디지털 격차 프로그램 운영 중 몇 가지 기술적 및 인적 도전 과제에 직면함.
- 기술 지연: 여러 학습자가 단일 챗GPT 계정을 공유하면서 응답 시간이 느려지고 창의적 흐름이 방해받는 기술적 지연이 발생함.
- 디지털 기기 미숙: 일부 참가자들은 타이핑 기술 부족이나 디지털 기기 사용의 미숙함으로 인해 불확실성을 경험함. 이는 어린 학습자들에게 더 많은 단계별 기술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함.
4. 결론 및 시사점
(1) 이 연구는 아프로퓨처리즘이 흑인 소녀들이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확장하는 강력한 이론적 렌즈임을 입증함. 특히 이들의 삶의 경험, 추측적 상상력, 지배적 서사에 대한 비판적 저항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AI 기반 반이야기 활동을 통해 AI 리터러시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음. 흑인 소녀들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창조하고 성찰하는 자율성을 부여받아, 기술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사려 깊은 해석자이자 생산자로 성장함.
(2) 교육 현장에서는 AI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자의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교육 과정의 중심에 두는 몰입형 접근 방식이 중요함. 이 연구가 보여주듯이, 아프로퓨처리즘과 같은 정체성 기반의 프레임워크는 학습자들이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며 대항 서사를 구축하도록 유도함. 이는 학습자 주체성, 창의성, 정체성을 통합하는 새로운 AI 교육의 길을 제시함.
(3) AI의 한계와 편향성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비판적 AI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안임. AI 모델의 인종적·문화적 편향성에 직접 맞서 프롬프트를 수정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경험은, 학습자들이 기술의 이면을 통찰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함. 기술적 역량과 사회적 비판 의식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교육 설계가 미래 AI 교육의 핵심 방향임.
5. 리뷰어의 ADD(+) One: 생각 더하기
(1) 이 논문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AI 교육에 ‘정체성’과 ‘사회 정의’라는 강력한 축을 세웠다는 점임. AI 교육이 대개 기술적 능력 함양이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이 연구는 흑인 소녀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삶의 경험을 AI 창작의 핵심 동력으로 삼음으로써, 기술 교육이 도구적 활용에 그치지 않고 자기표현과 사회적 저항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줌. 이는 AI 시대의 윤리적 사용과 창조적 참여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AI의 잠재력을 해방적 도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전을 제공함.
(2) 이 연구는 교육 철학적 관점에서 기술 교육의 본질에 대한 더 넓은 의미를 던짐. 기술 교육이 학습자의 자아실현과 사회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임. 디지털 시대의 시민성 교육이 도구적 활용 능력에 그치지 않고 소외된 목소리를 증폭하고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인문학적, 윤리적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함. 특히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에 중요한 시사점을 가짐.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에서 문화적 맥락과 사용자의 정체성을 디자인 과정에 어떻게 더 깊이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강력한 근거를 제공함.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정체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기술 설계를 위한 기준점이 됨.
(3) 이 연구를 발전시킬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함. 첫째, 각 학습자의 문화적 배경과 학습 이력을 반영하는 개인화된 AI 에이전트 개발을 제안함. AI 자체의 내재된 편향성을 줄이고, 학습자 개개인의 서사와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임. 둘째, 이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 과정으로 확장하거나 다른 소외 집단으로 대상을 넓혀 커뮤니티 기반 AI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함. 스토리텔링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 솔루션을 직접 만들도록 유도하여 실질적인 사회 참여를 촉진함. 셋째, AI의 편향성을 비판하고 조정하는 ‘프롬프트 윤리’ 교육을 AI 리터러시의 핵심 요소로 정규 교육 과정에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함. 이는 기술적 역량과 더불어 윤리적 사고를 동시에 함양하는 미래 교육의 표준이 될 것임.
6. 추가 탐구 질문
(1) 아프로퓨처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 학습자의 컴퓨터 과학 분야 진로 선택이나 사회 참여 의지에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는 어떠한가? 또한 이 교육 프레임워크가 흑인 소녀 외에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습자들에게도 유사한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는가?
(2) 정규 학교 교육 과정에 이와 같은 정체성 기반 AI 스토리텔링 교육을 통합할 때, 현행 교육 과정의 제약, 교사 전문성 개발, 학습 성과 평가 방식 등에서 어떤 실질적인 변화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가?
(3) AI 모델의 문화적, 인종적 편향성이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때, 교육 현장에서 이를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인가? 또한 기술 발전이 이러한 편향성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며, 그에 따른 교육적 개입의 필요성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출처
- Li, C., Brown, L., Asare, H., Patterson, S., Henderson, D., Roland, E., Nkrumah, T., & Stewart, A. E. B. (2025). What If AI Carried Her Imagination? Black Girls as Creators in an AI Storytelling Weekend Program. Proceedings of the 2025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