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수업은 어떻게 설계할까. 그리고 정답 하나로 끝나지 않는 서·논술형 평가는 어떻게 만들까. 2026 학생 질문 중심 수업·평가 초등 선도교원 연수에서 배포한 발표용 원고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한 큐레이션이다. 발표자 자리를 비워 둔 배포용 자료라 어느 교사가 다시 강의해도 되도록 짜여 있다. 슬라이드 143장이 두 부로 이어진다. 1부는 질문형성기법(QFT)을 축으로 학생이 질문을 만들고 다듬어 수업에 쓰는 과정을, 2부는 학생의 사고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는 서·논술형 평가 문항과 채점기준표 설계를 다룬다. 아래에서 143장 전체를 바로 넘겨볼 수 있다.

강의 개요

항목 내용
원자료 2026 학생 질문 중심 수업·평가 초등 선도교원 연수 · 교육청 배포 발표 원고
큐레이션 김진관 (닷커넥터)
대상 초등 교사
분량 슬라이드 143장 · 2부 (질문 중심 수업 약 2시간 + 서·논술형 평가 약 1시간)
1부 생각의 힘을 키우는 질문 중심 수업의 실제 — 질문으로 가르치고, 질문으로 배우기
2부 질문과 사고를 여는 서·논술형 평가 — 정답을 넘어, 더 깊은 생각으로
핵심 기법 질문형성기법(QFT) · See-Think-Wonder · 까만 놀이 · 질문 초점 · 서·논술형 문항·채점기준표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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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별 슬라이드는 아래 갤러리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되고, 좌우 화살표나 키보드로 넘긴다.

발표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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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별 발표 대본 · 1부 질문 중심 수업 + 2부 서·논술형 평가 (펼쳐 보기)

1  안녕하세요. 2026 학생 질문 중심 수업 및 평가 역량 강화 연수를 하게 된 00초등학교 000입니다. 오늘의 연수는 질문 중심 수업 2시간, 평가 1시간 연수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먼저, 생각의 힘을 키우는 질문 중심 수업의 실제입니다. 질문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오늘의 연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3  왜 질문인가요? 우리의 수업에 질문이 필요한 까닭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까요?

4  왜 질문일까? 질문은 언제부터 강조했을까요? 2015 개정교육과정에는 질문 수업이 없었을까요? 우리는 지난 수업에서 질문 수업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요?

5  화면에 보이는 교과서는 2015 개정교육과정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입니다. 교과서의 구성 속에서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질문은 이미 수업과 학습을 이끄는 장치로 이전에도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6  함께 보실 영상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G20 폐막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영상 시청) 버락 오바마가 기자회견에서 질문하지 않는 대한민국 기자들의 모습에 당황했던 모습이 큰 이슈가 되었었지요. 한국의 기자들은 왜 질문하지 않았던 걸까요? 내가 하는 질문이 좋은 질문일까? 내가 질문하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우리에겐 질문조차 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소크라테스 문답법에서 부터 시작했을 지 모를, 아주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강조했던 교수법입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교육 트랜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7  질문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질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시대적 변화와 관련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AI의 등장은 답하는 인간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AI 시대, 인간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것입 니다.

8  그렇다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질문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요?

9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의 학교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 파트를 살펴보겠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서 교수학습의 방법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 중 오늘 우리는 깊이 있는 학습과 학생의 능동적 수업 참여에 초점을 맞추어 연수를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10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교수학습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까요?

11  깊이 있는 학습은 궁극적으로 핵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어떻게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할까요? 교육과정에 제시된 다섯 가지 방법 중 가장 첫 번째 방법을 살펴볼까요? 단편적 지식의 암기를 지양하고 즉, 지식에는 단편적인 것과 높은 수준의 지식이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각 교과목의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세 개의 내용 범주, 지식이해/과정기능/가치태도의 요소를 연계하여 수 업을 설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업 설계의 중심에 위치한 핵심 아이디어란 무엇일까요?

12  핵심 아이디어란 영역을 아우르면서 해당 영역의 학습을 통해 일반화 할 수 있는 내용을 핵심적으로 진술한 것 을 뜻합니다. 국어라면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문학/매체 영역 별로 진술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수업은 핵심 아이디어를 향해 가면서 학습의 초점이 부여되고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하 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핵심 아이디어는 수정해도 될까요?

13  교과 교육과정의 내용체계표를 살펴볼까요? 무슨 과목의 내용체계표일까요? 핵심 아이디어는 학교급별로 따로 제시되어 있나요? 학년군별로 따로 제시되어 있나요? 핵심 아이디어는 초3에서 중3까지의 학습을 통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일반화 내용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내가 가르치는 학교급, 학년군, 학급 상황에 따라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그럼 위 내용체계표에 1-2학년의 내용이 없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회과이기 때문이죠. 국어나 수학과의 경우라면 초1에서 중 3까지 9년의 학습을 통해 도달하기를 기대 하는 핵심 아이디어 문장이 제시됩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계절별 기후를 배우는 5학년의 사회과 핵심 아이디어를 재진술해볼까요?

14  지표상이라는 범위를 우리나라로 한정하고 다양한 기후 특성을 계절별 기후 특성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계절별 기후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며, 이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에 영향을 준다고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핵심 아이디어를 향해 매 차시 학습이 쌓여가게 되는 것이지요. 비로소 단편적 지식의 암기가 아닌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핵심 아이디어를 구성할 수 있을까요?

15  두번째 방법으로 학생의 능동적 수업 참여를 강조합니다.

16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란 단순한 활동의 참여가 아니라 생각의 참여를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탐구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 다. 그렇다면 교육과정이 말하는 탐구질문이란 무엇일까요?

17  탐구질문이란 정답 찾기가 아니라 여러 관점과 해석을 유도하는 질문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탐구 질문은 학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의미 있는 탐구와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즉, 결론적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18  질문이란 것은 결국 사고를 촉진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한다는 것인데요. 개념기반교육과정에서는 이를 안내질문이라 하고, 사실적, 개념적, 논쟁적 질문으로 나누어 지도하죠. 2022개정교육과정에서는 탐구질문이라고 하고 이해중심교육과정에서는 핵심질문이라고하죠. 중요한 것은 질문의 유형을 구분하고 이름 짓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희는 일단 2022개정교육과정 중심의 탐구질문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로 약속하겠습니다.

19  오늘 연수에서는 탐구질문을 다음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다루고자 합니다. 핵심 아이디어를 담은 단원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을 단원의 탐구 질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단원의 탐구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질문들을 탐구 질문이라 약속하겠습니다. 탐구 질문의 유형과 이름은 교육 철학 및 방법, 또는 연구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0  질문 수업이 중요한 것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질문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학생의 탐구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왜 그럴까요? 주로 우리의 수업에서 질문은 교사의 몫이었기에 학생이 탐구 질문을 만들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수업의 맥락과 맞지 않는 질문들은 수업과 연결짓기 어렵습니다. 수업 맥락에 맞는 질문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질문을 수업에 어떻게 녹여내어 활용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 다. 이러한 어려움에 선생님들도 공감하시나요?

21  그렇다면 질문을 통해 배우고 가르치는 단계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22  질문형성기법이란 바른질문 연구소에서 고안한 질문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5단계의 과정을 말합니다. 질문형성기법(QFT)에 관심 있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댄 로스스타인, 루스 산타나의 한가지만 바꾸기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교사가 주도하던 질문을 학생들이 직접 던지도록 돕는 구체적 방법을 다룬 책입니다. 오늘은 질문형성기법의 과정에 따라 연수를 진행해보겠습니다.

23  1단계 질문 초점 제시입니다. 질문 초점, 질문초점이라는 용어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질문 초점이란 질문을 자극하는 자료를 뜻합니다. 교사의 질문이 아닌 학생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도록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동기유발 자료와 차별점이 있습니 다. 좋은 질문초점은 학생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교육과정 즉, 핵심 아이디어 및 성취기준과 관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질문 생성이 가능한 자료여야 합니다. 질문 초점은 중심 사진이나 그림일 수도, 영상과 같은 시청각 자료일 수도 간단한 어구나 주제를 뜻하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

24  효과적인 질문 초점의 조건은 묻고자 하는 초점이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합니다. 교사가 예시 질문은 도리어 학생들이 자신의 질문을 생성하는데 방해를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학생의 확산적 사고를 자극하되 교사의 선호나 성향 드러나지 않게 질문초점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공교육의 상황에서 교육과정과의 관련성은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25  다음의 질문 초점을 활용하여 학생의 입장이 되어 궁금한 질문을 만들어볼까요? 학생들이 만든 탐구 질문을 살펴볼까요?

26  부모님이 박물관 운영하시니? 여자 아이는 왜 머리를 묶었을까? 저 장소는 어디일까? 교사가 제시한 질문 초점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은 주목해야 할 빗살무늬 토기가 아닌 또 다른 주인공처럼 보이는 여학생, 주변의 상황에 주목하는 모습 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 초점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27  빗살무늬 토기의 사진 한 장으로 질문 초점을 바꾸었을 때, 학생의 탐구 질문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28  왜 구멍이 두개 있을까? 어떤 용도로 썼을까? 무늬는 왜 있을까? 오히려 사진 한장이 명확한 질문의 초점을 만들어 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9  다음으로 4학년 1학기 경제활동과 지역 간 교류 단원의 질문 초점 자료를 살펴볼까요? 질문 초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핵심아이디어와 내용요소를 확인하고 성취기준과 성취기준 해설, 성취기준 적용 시 유의사항을 살펴봅니다. 자원의 희소성, 합리적 선택, 생산과 소비, 상호 의존 관계와 같은 개념이 눈에 띕니다.

30  가장 쉽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질문 초점은 무엇일까요?

31  바로 교과서에 제시된 도입 차시 자료입니다. 화면 속 자료는 질문초점으로 적절한가요? 질문초점을 활용하여 학생의 입장이 되어 탐구하고 싶은 질문을 자유롭게 작성해볼까요? 학생의 입장이 되어 질문초점을 활용해보는 것은 질문초점 속 지시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반대로 너무 적지는 않은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질문초점은 질문의 형태가 아니며 새로운 사고를 자극하며 교사의 선호나 성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또한 교육과정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명확한 초점이 있는가?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우리 장바구니를 찾아 동그라미 표하는 활동이 필요할까요? 교과서에 제시된 도입 차시 자료는 너무 많은 지시를 담고 있어 오히려 일부 내용을 삭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32  장바구니 찾기 안내를 삭제하고 말풍선을 넣은 질문초점은 어떠한가요?

33  그림의 일부와 설명을 지우고 일부 모습을 확대하여 질문초점을 제시하는 것은 어떠한가요?

34  또는 교과서 도입 차시를 활용하여 생성형 AI로 질문 초점을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질문초점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생성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35  질문 생성하기는 질문 초점을 보고 최대한 많이 자유롭게 질문을 만들어보는 단계입니다. 질문의 질보다 양이 더욱 강조되는 단계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36  질문초점을 활용하여 질문을 생성할 때,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 SEE-THINK-WONDER 전략입니다. 보고-생각하고-궁금해하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 질문을 생성해 냅니다.

37  다음은 5학년 사회과 역사 단원의 질문 생성하기 활동입니다.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는 역사의 증거로 활용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향해 단원 수업은 설계되었습니 다.

38  5학년 2학기 1-2. 고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 단원입니다. 아이스크림 교과서에는 가야의 토기가 나오는데, 본 연수에서는 신라 토기로 질문 초점을 제시한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39  질문초점은 신라의 배 모양 토기 옆 모습과 윗 모습을 사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질문을 생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중 See-Think-Wonder를 간단히 실습해 보겠습니다.

40  토기를 잘 살펴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최대한 많이 말해볼까요?" 학생이 형태, 색, 질감, 부분 명칭 등을 자유롭게 나열하도록 합니다. 가능하면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합니다. (예: "회색빛 토기예요" → "표면이 거칠고 얼룩덜룩한 회색 토기가 보 여요") 교사는 이 단계에서 판단이나 해석을 유도하지 않고 관찰한 내용을 말하게 합니다. ("이게 배 같지 않아요?" 같은 질문 금지) .

41  학생들의 답안을 살펴볼까요? "사람이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있다." "배 머리쪽에 방울이 보인다." 와 같은 학생의 질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2  이번에는 Think입니다. THINK 단계는 SEE 단계에서 관찰한 것을 근거로 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THINK 단계는 학습과 관련된 학생의 배경지식(스키마)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관찰과 관련된 나의 경험, 알고 있는 것, 배운 것 등을 관련짓도록 말의 형식을 안내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그렇게 생각한 까닭을 왜냐하면을 사용하여 설명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43  〈Think 단계〉 "이제 방금 본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봅시다. '왜냐하면'을 붙여서 문장을 완성해보세요." "사람들은 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__________." '왜냐하면'을 필수로 넣게 함으로써, 관찰(See)과 근거를 가진 해석(Think)을 연결짓는 습관을 만듭니다.

44  이제 궁금한 점을 이야기해볼까요? 이 토기를 보고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이때, Think에 작성하거나 생각했던 문장을 ~까?로만 바꾸는 것도 까만놀이도 효과적입니다.

45  〈Wonder 단계 - "까만 놀이" 활용〉 까만놀이는 문장 끝을 '~까'로만 바꾸는 놀이입니다. 평소 자주 해서 학생들이 질문 만들기에 익숙해져 있으면 좋습니다. 까만 놀이를 활용하는 것은 질문생성 초기 단계에서 아주 좋은 팁입니다. Think에서 완성한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 어미만 바꿉니다. Think: "사람들은 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강이나 바다를 건너야 했기 때문이다." Wonder(까만 놀이 적용): "사람들은 정말 배를 타고 이동했을까?" / "왜 강이나 바다를 건너야 했을까?" 〈교사 연수 포인트〉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Wonder를 '새로 생각해내라'고 하면 학생들이 막막해합니다. 하지만 이미 Think에서 만든 문장이 있으니, 거기에 까만 놀이 규칙(~까로 바꾸기)만 적용하면 누구나 질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까만 놀이는 Wonder 단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스캐폴딩 도구입니다."

47  학생의 질문을 생성하는 질문놀이 2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들과 질문으로 수업하려면 선생님도 아이들도 질문하는 것이 쉬워야하고,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가볍게 마음을 여는 활동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모둠을 만들어주세요. 보통 자기소개를 할 때는 “저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고…” 이렇게 말하는데요. 오늘은 자기소개 대신 질문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을 해 보겠습니다. 1. 포스트잇에 나를 알 수 있는 퀴즈를 1~2문제 적어 주세요. 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2. 포스트잇을 모아 사진과 같이 또는 다른 모양으로 배열해 봅니다. 3. 윷놀이와 같은 방식으로 출발, 도착 위치와 각자의 말을 정하고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이동하면서 나온 질문에 답을 해보는 놀이입니다. 4. 도착점에 빠르게 이동하면 승리하며, 정해진 시간 안에 대답하지 못하면 어떤 벌칙을 한다든지 등의 세부적 인 규칙들은 서로 협의하여 만들어가면서 즐깁니다. 지금부터 5분간 체험해 보시겠습니다. 5분 후, 어떠셨나요? 이 활동의 핵심은, 질문을 던지면서 관계를 여는 경험입니다. 학생들과 할 때도 처음부터 어려운 탐구 질문으로 들어가기보다, 이렇게 가벼운 질문 놀이로 시작하면 훨씬 부담이 줄어듭니다. 질문 지도 만들기를 수업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48  6학년 1학기 국어과 매체 단원입니다. 동영상이라는 매체 자료의 특징을 알아보는 차시에 제시된 광고 영상입니다. (영상 시청 후) 동영상의 특징을 질문 놀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발견하게 할 수 있습니다.

49  광고를 만든 감독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작성하게 했습니다. 이 때, 키워드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질문을 만드는데 도움을 제공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의미 있는 질문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왜 5초만! 이라는 초수를 제시했나요? 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5초를 가리키는 손동작이 무언가를 멈추는 동작 과 닮았다는 점을 찾아내었습니다. 학교, 식당, 버스로 공간을 제안한 까닭에 대해서도 어린이, 청년, 노인으로 대상을 구분하여 제작한 것 같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효과음을 넣은 까닭, 반복적인 대사의 효과도 질문놀이를 통해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50  질문 개선하기는 학생들이 만든 탐구질문을 개선하는 단계입니다. 확산적 질문과 수렴적 질문으로 질문을 분류하고 두 질문을 다른 유형으로 바꾸어 보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수렴적 질문과 확산적 질문의 바꾸어보기 활동을 하는 까닭은 질문에 따라 돌아오는 답변과 사고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고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질문의 유형과 특징을 알게 되었다면 굳이 질문 유형 바꾸기 활동을 하지 않아도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분류하면서 수정할 수 있게 됩니다.

51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 나쁜 질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맥락에 따라 적절한 질문 유형이 있음을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52  다음은 6학년 학교자율시간 연극을 위해 극본을 각색하기까지 활동입니다. 학생들은 수렴적 질문을 확산적 질문으로 개선하고 이에 답하며 각색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확산적 질문으로 바뀐 질문에 답하며 내가 만약 왕비라면 외모가 아닌 건강, 지혜의 소원을 빌 것이라 고 대답했습니다. 더 나아가 왕비는 진짜 아이를 원한 것 같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53  다음 질문 바꾸기 활동도 재미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당시 왕은 예쁜 사람을 왕비로 맞이했기에 외모에 집착하게 된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질문이 바뀌며 더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음을 실제로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54  마지막 질문에서도 창의적인 답변이 쏟아졌습니다. 변장한 노파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숲속에서 외로운 백설공주는 사람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궁전에서만 살던 백설공주는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등등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55  학생들이 질문을 만들때, 질문을 위한 키워드를 제공해주는 것도 질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칠판 한 부분에 부착하여 학생들이 수시로 보고 활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56  다음은 외국 사례입니다. 하나의 큰 탐구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작은 탐구 질문들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57  여기서 잠깐! 질문 개선하기는 매 수업마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수업 시간 안에, 또는 별도의 질문 개선하기 연습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익숙해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제는 질문 우선순위를 정할 차례입니다.

58  질문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간단한 방법을 하나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질문을 생성한 후, 모둠친구들과 함께 돌려읽습니다. 이때, 모둠 친구들은 친구들의 질문에 (바를정)투표를 하면서 읽습니다. 활동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때, 투표를 많이 받은 질문을 체크하고, 내가 진짜 궁금한 질문과 일치한다면 그것을 포스트잇에 작성합니다. 이때, 모둠 질문판의 아랫 부분에 부착하도록 합니다.

59  모둠에서 토의를 통해 같은 질문끼리는 묶고, 각각의 질문을 선택한 이유를 서로 토의하여 하나의 질문을 선정합니다. 그것이 각 모둠의 탐구질문이 됩니다. 칠판의 부착한 모둠의 탐구질문은 학급 모두를 위한 탐구질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60  이때, 질문 우선순위 정하기는 서로의 생각을 분석, 평가, 비교, 대조, 합의에 이르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탐구할 가치가 있는지, 단원의 탐구질문 해결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지 우리 힘으로 해결 가능한지 등을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통해서 학생들은 질문의 가치와 상대적 중요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주제와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 의사 결정능력 등을 배운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학생들은 좋은 질문으로 선정되는 질문을 보며 흉내내는 것으로부터 질 높은 질문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61  이와 같은 질문 우선하기는 구조화된 학습지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다음은 6학년 2학기 국어과 1단원 깊이 있게 감상해요입니다. 학생들은 단원명과 단원의 탐구 질문을 확인한 뒤, 탐구하고 싶은 질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62  먼저 학생 각자는 질문을 2개씩 만들었습니다. 이 때, 질문만들기가 어려운 학생은 1개의 질문 만들기를 허용했습니다. 반대로 여러개의 질문을 만들고 싶은 학생에게는 질문 개선하기를 통해 2개의 질문을 완성하도록 안내하였습 니다.

63  그렇게 완성된 학생들의 개인 질문입니다.

64  이렇게 완성된 개인 질문을 살펴보고 아랫줄과 윗줄에서 각각 하나의 질문을 우선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 때, 단원명과 단원 탐구 질문을 생각하며 탐구할 가치가 높은 질문을 선택하도록 기준을 제시합니다. 필요한 경우, 두 개 이상의 질문을 연결하여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65  각 모둠은 2개의 탐구 질문을 선정하게 됩니다. 다시 이 학습지를 들고 2개의 모둠이 함께 모이게 됩니다.

66  A모둠의 탐구질문 중 우선하는 질문 1개, B모둠의 탐구 질문 중 우선하는 질문 1개를 선정하게 됩니다. 활동의 결과, 각 모둠별 1개의 탐구질문을 선정하게 됩니다.

67  각 모둠이 최종 선정한 탐구 질문입니다.

68  이렇게 완성된 개인 탐구 질문과 모둠의 탐구 질문은 어떻게 활용되는 것일까요?

69  개발된 질문은 단원/수업의 시작, 중간, 끝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질문을 활용하여 단원의 학습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학생들의 이해를 점검하거나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자료 를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의 장면에서 탐구 질문을 활용하여 학생의 탐구 활동을 진행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관찰하게 됩니다. 단원과 수업을 끝마친 뒤, 탐구 질문은 성찰의 재료가 되며 평가와 피드백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70  그렇다면 탐구 질문은 모두 수업(탐구)에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문을 만들고 우선하는 과정은 탐구의 가치가 높은 질문을 선택하고 발전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선택되지 않는 질문은 버려지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원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차시의 학습에 활용되지 못했더라도 수업의 장면에서 질문이 필요하면 꺼내오기도 하고, 후속하는 탐구 주제로 제시될 수도 있습니다.

71  질문 저장소, 질문 주차장이라는 이름으로 질문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72  도덕과 '타인과의 관계 영역'에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까?를 단원의 탐구질문으로 설정하여 학생들에게 받은 질문입니다. 학생들의 질문을 분류하고 유목화하여 단원/수업 전체에 대한 학습을 학생들과 함께 설계한 사례입니다. 참고 성취기준은 [6도02-03]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 간의 다양한 관계를 파악하고 도덕에 기반을 둔 관계 형성의 필요 성을 탐구한다.

73  학생의 탐구 질문을 활용한 차시별 단원 지도 계획 수립은 다음과 같습니다.

74  언제나 누구나 수시로 탐구 질문을 확인할 수 있도록 차시별로 유목화하여 게시할 수도 있습니다.

75  각 차시별로 게시된 탐구 질문은 수업 시작, 중간, 끝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77  2차시 학습을 마치며 스티커가 붙은 세 개의 질문은 차시 학습 정리에 활용되었습니다.

78  수업의 마지막 장면에서 탐구질문이 활용된 모습을 영상으로 살펴볼까요?

79  지금까지 왜 질문이 중요한지, 질문으로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질문의 힘이 느껴지시나요? 질문은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입니다.

80  질문형성기법을 활용한 질문 중심 수업은 학생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첫째, 학생은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둘째,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고, 자기 주도적이 되며, 더 많이 참여하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학습에 대해 주인의 식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역량은 교실의 공간을 초월하여 학생이 삶을 살아감에 필요한 평생의 사고 기능을 갖추 게 합니다.

81  화면속 아이들의 모습을 볼까요? 자신들의 질문을 분류하고 개선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속에서 배움에 몰입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질문은 학생들을 들썩이게 하고 탐구하게 합니다.

82  오늘의 연수를 질문으로 마무리해볼까요? 초성을 사용하여 질문 수업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봅시다.

83  방금 해 본 초성을 활용한 활동은 클립과 종이 한 장을 준비하여 놀이 활동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84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정답을 넘어, 생각을 평가하다라는 주제로 평가 연수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5  안녕하세요. 2026 학생 질문 중심 수업 및 평가 역량 강화 연수를 하게 된 00초등학교 000입니다. 질문 중심 수업에 이어 서논술형 평가 연수를 시작하겠습니다. 정답을 넘어 고차적 생각을 담는 평가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87  서논술형 평가의 이해와 설계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88  올해 5월 신문기사입니다. 최근 사고력 중심 평가,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계속 강조되고 있는데요 AI를 서논술형 평가 채점에 활용하고, 수능시험을 서논술형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학생 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알고, 당위성도 이해하지만, 막상 서·논술형 평가를 해보려고 하면, 참, 막막하죠. 중요한 것은 고차원적 사고력입니다. 앞으로도 반복해서 나올 키워드이니 눈여겨 봐주세요.

89  서·논술형 평가 문항을 만들기 전에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성취기준이요.) 맞아요. 그런데 그보다 먼저, 반드시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과별 목표와 핵심 아이디어입니다.

90  평가는 결국 왜 배우는가,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좋은 서·논술형 평가는 문항 하나를 만드는 데서 시작되기보다, 교과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 교과를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91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교과별로 교육과정 설계의 개요도가 있죠. 이 한 장의 그림이 사회과 교육과정을 한 눈에 구조적으로 보여줍니다. 교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고, 어떤 영역이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지식기능가치태도를 길러야 하는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사회과 교육과정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92  시민의 자질 함양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사회과 서·논술형 평가는 지식이해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사회 현상과 제도를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지, 자료를 해석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또 시민으로서의 태도와 실천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지까지 함께 보아야 합니다.

93  서·논술형 평가의 설계 원리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교육과정 및 성취기준 반영, 고차적 사고 촉진, 학생의 사고과정 확인, 명확한 수행 요구, 단계적 사고 확장을 고려한 문항 배치가 그것입니다.

94  교육과정 및 성취기준을 반영하는 문항을 보겠습니다. 이 예시처럼, 관련 성취기준에 ‘문화유산’이란 단어가 들어 있다고 해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2가지에 대해 쓰라는 문항을 만드는 건 성취기준의 일부만 반영한 것이죠.

95  이때 중요한 것은 성취기준의 내용 요소만 확인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핵심아이디어와 성취기준이 요구하는 배움까지 함께 읽는 것입니다. 핵심아이디어에서는 문화유산을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 주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는 자료로 보고 있고, 성취기준에서는 문화유산의 위치와 내용을 조사하며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가지게 하고 있고,

96  성취기준 해설에도, 단순히 이름을 아는 수준을 넘어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까지 파악하도록 하고 있지요. 즉, 좋은 문항은 내용 요소 하나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핵심아이디어와 성취기준, 성취기준 해설이 보여 주 는 배움의 방향까지 함께 반영해야 합니다.

97  두 번째 원리는 고차적 사고 촉진입니다. 그렇다면 셋 중 어떤 문항이 학생의 고차적 사고를 요구할까요? A는 ‘용액의 진하기’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지를 묻고 있고 B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를 설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A보다는 한 단계 나아갑니다. C는 학생이 배운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여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보 게 하는 문항입니다. 고차적 사고를 촉진하는 문항이라면 학생이 배운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해 보거나, 비판적으로 판단해 보거나,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98  세 번째 원리는 학생의 사고과정 확인입니다. A문항은 정답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는 적절하지만, 학생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 다. 반면 B문항은 맞다, 틀리다를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까닭까지 쓰게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이해 수준과 사고과정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답을 쓰더라도 어떤 학생은 기압과 끓는점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고, 어떤 학생은 전혀 다른 이유를 들 수 있지요. 이처럼 좋은 서·논술형 문항은 학생이 답만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답에 이르게 된 생각의 과정까지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99  네 번째 원리는 학생의 관점에서 묻는 것이 명확한 문항입니다. 서·논술형 문항은 학생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자료를 활용해야 하는지, 어떤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떤 형태로 답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 문항처럼 ‘다 양한 문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라고만 하면 학생은 막막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래 문항은 자료를 참 고해 긍정적 효과를 2가지 쓰고, 다른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있지요. 즉, 좋은 문항은 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100  마지막 원리는 단계적 사고 확장을 고려한 문항 배치입니다. 학생의 배움은 한 번의 평가로 완성되지 않고, 이해와 사고는 단원 속에서 점진적으로 확장됩니다. 그래서 서·논술형 평가도 한 문항만 따로 보기보다, 단원 안에서 어떤 질문과 과제를 어떤 순서로 배치할 것인지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IB교육에서도 단원수준에서 평가에 접근하고, 최근 평가원 연구자료에서도, 한 단원 안에서 서술형 문항으로 개념 이해와 설명을 확인한 뒤, 논술형 문항으로 적용과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방식이 자주 보입니다.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배치하란 말은 아닙니다. 선생님의 판단이 중요하겠죠.

101  서논술형 평가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02  서술형 문항과 논술형 문항의 정의를 간단하게 한번 짚어보죠. 서술형이 주로 개념이나 내용을 문장 수준에서 설명하게 하는 문항이라면, 논술형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더 긴 글 속에서 전개하게 하는 문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을 형식과 이름으로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원 안에서 서술형으로 이해와 설명을 확인하고, 이후 논술형으로 적용·판단·문제해결까지 사고를 확장해 가도록 문항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103  서·논술형 문항은 크게 서술형 셋, 논술형 둘, 모두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분량 제한형 문항 유형은 몇 개를 쓸지, 몇 문장으로 쓸지 즉 ‘두 가지 쓰시오’, ‘한 문장으로 쓰시오’ 같은 조건이 있는 유형입니다. 둘째, 내용 제한형 문항 유형은 답에 무엇을 담을지 그 범위를 정해 줍니다. 어떤 근거로, 어떤 관점에서 쓸지 즉 ‘인물의 말과 행동을 근거로’ 와 같은 조건이 있는 유형입니다. 셋째, 서술 방식 제한형 문항 유형은 답을 어떤 형식으로 쓸지 정해 줍니다. 표로, 그림으로, 수직선으로 이렇게 표현 형식과 양식을 제한 하는 유형입니다. 넷째, 단독 과제형 문항 유형은 따로 주는 자료 없이 질문만 가지고 학생이 자기 주장과 근거를 글로 풀어내게 하는 유형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료 제시형 문항 유형은 글이나 표, 그래프, 기사와 같은 자료를 주면 학생이 해석하고 분석해 자 기 생각과 연결해 논술하는 유형입니다. 다섯 유형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을 제한하느냐’입니다. 길이냐, 내용이냐, 모양이냐, 아니면 자료를 주느냐 주 지 않느냐 이렇게 구분하면 다섯 가지 문항 유형을 깔끔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104  이제 퀴즈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발문을 보고 어떤 문항 유형인지 알아보겠습니다. Q1. ‘씨앗이 싹트는 데 필요한 조건을 두 가지 쓰시오.’ 어떤 유형일까요?

105  네, 분량 제한형입니다. 단서는 ‘두 가지’입니다. 몇 개를 쓰라고 딱 정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답의 양을 정해 주 는 것이 분량 제한형입니다.

106  Q2. ‘인물의 말과 행동을 근거로 까닭을 쓰시오.’ 어떤 유형일까요?

107  내용 제한형입니다. 핵심은 ‘말과 행동을 근거로’ 입니다. 무엇을 근거로 쓸지 ‘인물의 말과 행동’으로 딱 좁혀 주었습니다. 이렇게 답에 담을 내용을 정해 주는 것이 내용 제한형입니다.

108  Q3. ‘나눗셈 과정을 수직선으로 나타내고 결과를 쓰시오.’ 어떤 유형일까요?

109  서술 방식 제한형입니다. 단서는 ‘수직선으로 나타내고’입니다. 답을 어떤 형식으로 나타낼지 정해 주었습니다.

110  Q4. ‘까닭을 자신의 생각을 근거로 들어 논술하시오.’ 어떤 유형일까요?

111  단독 과제형입니다. 따로 주는 자료가 없습니다. 학생이 ‘자기 생각’을 근거로 주장을 세워 한 편의 글로 쓰는 것입니다. 자료 없이 질문만 가지고 주장과 근거를 논술하는 단독 과제형 문항입니다.

112  Q5. ‘그래프를 보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이유를 논술하시오.’ 어떤 유형일까요?

113  자료 제시형입니다. ‘그래프’라는 자료를 주었고, 학생이 그것을 읽어내 해결 방안을 내고 이유를 쓰는 것입니 다. 자료를 보고, 판단하고, 자기 생각과 연결해 쓰는 흐름. 이것이 자료 제시형 문항의 특징입니다.

114  마지막 Q6. ‘다섯 유형은 서로 섞을 수 없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115  정답은 X, 틀렸습니다. 다섯 유형은 서로 따로 따로 구분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제 문항은 여 러 유형이 같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료를 주면서 ‘답은 두 가지로 쓰시오’ 라고 하였다면 자료 제시형과 분량 제한형이 같이 들어간 것 입니다.

116  여기까지 여섯 문항을 한 화면에 모았습니다. 핵심 단서만 다시 짚어 보겠습니다. Q1 ‘두 가지’는 개수, 분량 제한형. Q2 ‘말과 행동을 근거로’는 근거 범위, 내용 제한형. Q3 ‘수직선으로’는 형 식, 서술 방식 제한형. Q4 자료 없이 논술은 단독 과제형. Q5 자료 보고 판단하여 논술하면 자료 제시형. 그리고 Q6, 유형은 섞을 수 있다. ★ 강조 포인트 • 각 유형의 핵심 특징을 통해 유형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안내

117  다음의 예처럼 전개- 활동2의 '건의서 작성 활동' 자체가 그대로 서·논술형 평가가 되기도 합니다.(3초간 멈춤)

118  이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학생의 고차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서·논술형 평가 문항 및 채점기준표 개발 실습을 해 보겠습니다.

119  어느 쪽 문항이 더 매력적인가요? 왜 오른쪽 문항이 더 매력적인가요? (선생님들의 의견 수합1, 2)

120  맞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왼쪽 서논술형 문항은 성취 기준과의 정합성: 자연재해의 예방 대책 수립 및 효과성 판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성취 기준에서 강 조하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관계 및 심각성에 대한 이해를 직접적으로 평가하지 못한다. 2. 하나의 문항에 여러 평가 요소가 혼재되어 있어 여러 수준의 사고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따라서, 학생의 응답이 부족할 때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채점 기준을 명확하게 설 정하기도 어렵다. 3. 성취 기준에서는 자료를 활용하여 계절별 기후 특징을 탐구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나 문항 에서는 그래프, 사진, 통계 자료 등 어떠한 자료도 제시되지 않아, 학생들은 단순히 기억에 의존하여 답할 수 밖 에 없는 발문이다. 또한, 이 성취기준은 자료를 탐구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요 구한다. 반면 이 문항은 성취기준에서 의도한 탐구와 이해의 과정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이나 의사 결정에 가까운 사 고를 요구한다. 등의 문제점이 있어, 오른쪽 문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121  따라서 좋은 서논술형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성취기준과의 정합성, 명확한 평가 요소, 학생이 수행해야 할 사고 과정의 명료성, 채점기준표 작성 가능 여부 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122  학생들은 교수학습 활동 및 서논술형 평가 활동 과정에서 고차적인 사고 기술을 활용하느 절차를 따르고 스스 로 점검하면서 자기의 수행을 수정하거나 보완하면서 더 깊은 이해의 상태로 성장하게 되겠지요?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은 수업과 연계한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학생의 탐구 질문을 고려하여 평가 목적을 구 체화하고, 분석하고 구체적인 학습 목표 기술과 평가요소를 추출하여 교수학습활동과 평가 활동을 계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 과제를 개발하며 예상 답안을 작성한 후 문항을 수정하고 (문항의 질 및 채점 기준의 적합 성을 높이는 데 도움) 채점 기준을 개발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후에는 평가 활동에 활용한 후 피드백을 제공하는 순으로 이어집니다.

123  학생의 고차적 사고를 촉진하기 위해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성취기준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알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 성취에 대해서는 성취수준을 살펴봅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가 요소를 선정한 후에는 학생이 그 평가 요소를 어떤 수행으로 드러낼 수 있을지 생각하며 자료, 발문, 조건으로 구성된 평가 장면을 설계하게 됩니다.

124  교육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먼저 확인할 것은 성취기준입니다. 성취기준을 보시면 학생이 학습해야 할 내용 요소와 수행해야 할 기능 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분석하여 학생이 어디까지 학습해야 하는지, 교사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탐구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르쳐야 하는지, 이해했다는 증거를 어떤 구체적인 활동으로 확인해야 하 는지에 대해서 성취기준만 보아서는 파악하기 힘드실 때도 있습니다.

125  이럴 때는 성취기준 해설, 성취기준 적용시 고려사항, 성취기준별 성취 수준 등의 교육과정을 함께 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성취수준 제공) 성취기준에는 '자료에서 탐구하고',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이해한다'고 제시되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학생이 어떻게 탐구해야 하고, 탐구하고 이해한 것을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다소 추상적일 수 있습니다. ● 성취기준별 성취수준을 살펴보면 내용 요소인 계절별 기후 특징, 기후변화, 자연재해, 자연재해의 심각성, 기후변화 대응과 행동 요소인 자료에서 탐구하기, 인식하기, 제시하기, 조사하기, 설명하기, 분석하기, 참여하기 등이, 보다 구 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학습의 수행 수준이 단계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성취수준은 성취기준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며,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했다는 증거를 어떤 수행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 준다고 볼 수 있습 니다.

126  평가 요소는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확인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과 기능이라고 볼 수 있 습니다. ● 이는 교육과정 성취수준 도달의 증거로 학생들이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평가 내용을 의미하며, 성취수준에 나타난 모든 내용과 기능을 평가 요소로 선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가 목적에 따라 학생이 반드시 보여주어야 할 핵심적인 내용과 기능을 중심으로 평가 요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7  평가 문항을 구성하실 때는 평가 요소를 중심으로 자료와 발문, 조건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사고 과정을 분명히 드러내고 사고를 촉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128  수행동사는 학생이 어떤 사고를 수행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 줍니다.

129  수행동사는 학생이 어떤 사고를 수행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 줍니다. 따라서 설명하기, 비교하기, 분석하기, 판단하기 등 평가 목적에 적합한 수행동사를 사용하면 학생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교사는 학생의 사고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0  이와 관련하여 블룸의 교육목표 분류표가 교육과정 디자인이나 교수학습에 큰 영향력을 끼쳤고, 인지와 메타 인지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진 이후에(2001) 앤더슨과 크래스윌이 새로운 버전을 내놓았는데 지식차원과 인지 과정으로 이원적 구성되었습니다. 신교육목표분류학에서는 지식을 인지과정으로 분류하지 않고 별도의 차원으로 간주하였습니다.

131  그러면 이 부분에서 다시 짚어볼까요? 고차적 사고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차적이고 복합적인 사고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제공하기만 하면 될까요? 이와 관련된 하위 지식, 기 능 기술을 활용하는 절차를 따르는 교수 학습 활동 및 평가 활동을 단계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132  이처럼 문항의 조건을 생각하시고, 문항 개발 절차에 맞게 문항을 구성하여 만듭니다.

133  문항을 개발한 후에는 이러한 설계 원리를 고려했는지 점검합니다.

134  평가 과제 개발이 이루어지면 성장 중심 피드백이 가능한 채점기준표를 개발합니다.

135  채점기준표란 배움이 제대로 일어났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 ● 학생들이 과제 수행을 통해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평가 요소에 대해 수행의 질을 수준(예:상/중/하)에 따라 구 체적인 언어로 기술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평가 요소와 척도, 척도별 응답 특성을 질적으로 기술하는 채점기준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36  다음 중 어떤 문항이 더 매력적인가요? (선생님들의 의견 수합)

137  맞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왼쪽 채점기준표는 ‘잘’, ‘어느 정도’라는 표현이 추상적이고, 수준 간 차이가 불분명합니다. 따라서 학생에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오른쪽 채점기준표는 학생의 수행 특성을 행동 중심으로 진술하여, 학생의 수행 수준을 명확하게 판 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38  채점 기준을 제대로 세우면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점이 많습니다. 수행평가 과제의 채점 결과에 관해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을 쉽게 해 주며 채점의 일관성, 타당성, 공정성을 높이게 합니다. 학생에게는 학습의 방향과 기준이 맞는지 자기 점검을 통해 학습을 제대로 하게 하며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139  채점기준표는 채점 요소, 채점요소별 척도, 척도별 응답 특성으로 구성됩니다.

140  채점기준표를 개발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41  다음 체크리스트를 확인하시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채점기준표를 만들어 주세요. 실습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 상 요약하여 말씀드렸습니다.

142  지금까지 서논술형 평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143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000초등학교 000였습니다.

1부. 질문 중심 수업

1부는 왜 지금 질문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학생이 질문을 만들고 다듬어 수업에 쓰는 다섯 단계를 하나씩 밟는다.

왜 질문인가

연수는 왜 지금 질문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질문은 새로운 유행이 아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 교과서에도 질문은 학습을 이끄는 장치로 이미 들어와 있었고, 소크라테스 문답법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교수법이다. 2006년 서울 G20 폐막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이 오바마의 질문 요청에 침묵한 장면은, 우리에게 질문조차 정답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었음을 되짚게 한다.

그럼에도 질문이 다시 중요해진 까닭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내놓는 AI 앞에서, 인간의 역할은 답하는 존재에서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존재로 옮겨간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이 변화를 수업 설계의 언어로 옮긴다. 총론의 학교 교육과정 설계·운영은 교수학습 방법을 넷으로 나누는데, 이 연수는 그중 깊이 있는 학습과 학생의 능동적 참여에 초점을 둔다. 깊이 있는 학습은 단편적 지식의 암기를 지양하고,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지식·이해, 과정·기능, 가치·태도를 연계해 수업을 설계하는 데서 출발한다.

핵심 아이디어는 영역을 아우르며 학습을 통해 일반화할 수 있는 내용을 진술한 문장이다. 초3에서 중3까지의 도달점을 나타내므로, 가르치는 학년군과 학급 상황에 맞게 재구성되어야 한다. 예컨대 5학년 사회과 기후 단원에서는 지표상이라는 범위를 우리나라로 한정하고, 다양한 기후 특성을 계절별 기후 특성으로 좁혀 다시 진술한다. 매 차시 학습은 이렇게 완성된 핵심 아이디어를 향해 쌓인다.

학생의 능동적 참여는 활동의 참여가 아니라 생각의 참여다. 그 통로가 탐구 질문이다. 탐구 질문은 정답 찾기가 아니라 여러 관점과 해석을 끌어내는 질문으로, 개념 기반 교육과정의 안내 질문, 이해 중심 교육과정의 핵심 질문과 이름만 다를 뿐 목적은 같다. 연수는 단원 전체를 관통하는 단원의 탐구 질문과, 그에 답하기 위한 작은 탐구 질문 두 층으로 나누어 다룬다.

질문 초점과 질문 생성 (QFT 1~2단계)

질문 수업이 중요하다는 이해만으로는 실제 설계가 되지 않는다. 질문이 교사의 몫이었던 교실에서 학생이 질문을 만들게 하는 방법, 수업 맥락에 맞는 질문을 고르는 방법, 그 질문을 수업에 녹이는 방법은 모두 막막하다. 연수는 바른질문연구소의 질문형성기법(QFT) 5단계를 따라 이 막막함을 푼다. 댄 로스스타인과 루스 산타나의 《한 가지만 바꾸기》가 그 바탕이다.

1단계는 질문 초점 제시다. 질문 초점은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도록 자극하는 자료다. 교사가 던지는 질문도, 흥미만 끄는 동기유발 자료도 아니다. 좋은 질문 초점은 궁금증을 자극하고, 핵심 아이디어·성취기준과 이어지며, 다양한 질문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초점은 명확하되 교사의 예시 질문이나 선호가 드러나서는 안 된다. 빗살무늬 토기 수업에서 인물이 함께 담긴 사진은 학생의 시선을 엉뚱한 곳으로 끌었지만, 토기 한 장만 남긴 사진은 구멍·용도·무늬로 향하는 또렷한 질문을 만들어 냈다. 교과서 도입 차시 자료는 가장 빠른 질문 초점이 되지만, 지시가 많으면 일부를 덜어내야 오히려 질문이 열린다. 생성형 AI로 초점 자료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2단계는 질문 생성이다. 질보다 양이 강조되는, 최대한 많이 자유롭게 만드는 단계다. 대표 전략이 See-Think-Wonder다. See에서는 판단 없이 관찰한 것을 문장으로 말하고, Think에서는 왜냐하면을 붙여 관찰과 근거 있는 해석을 잇는다. Wonder에서는 Think 문장의 어미만 ~까로 바꾸는 까만 놀이로 질문 만들기의 문턱을 낮춘다. 새로 생각해 내라고 하면 막막하지만, 이미 만든 문장에 규칙 하나만 적용하면 누구나 질문을 만든다. 자기소개 대신 질문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질문 놀이처럼, 가벼운 활동으로 질문하는 분위기를 먼저 여는 것도 방법이다.

질문 개선·우선순위·활용 (QFT 3~5단계)

3단계 질문 개선은 학생이 만든 질문을 확산적 질문과 수렴적 질문으로 나누고, 한 유형을 다른 유형으로 바꾸어 보는 과정이다. 질문에 따라 돌아오는 답과 사고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 목적이다.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과 맥락에 맞는 질문이 있을 뿐이다. 백설공주 극본을 각색하는 6학년 수업에서 학생들은 수렴적 질문을 확산적 질문으로 바꾸며 훨씬 다양한 생각을 꺼냈다. 질문 개선은 매 차시 할 필요는 없고, 충분한 연습으로 익숙해지도록 돕는 편이 낫다.

4단계는 질문 우선순위 정하기다. 개인 질문을 모둠이 돌려 읽으며 투표하고, 같은 질문을 묶고 고른 이유를 나누어 모둠의 탐구 질문을 정한다. 가장 탐구할 가치가 있는지, 단원의 탐구 질문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우리 힘으로 풀 수 있는지가 기준이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질문의 상대적 가치를 따지고, 분석·비교·합의의 사고를 익힌다.

5단계는 질문 활용이다. 완성된 개인·모둠 질문은 단원과 수업의 시작·중간·끝에 쓰인다. 학습 계획을 세우고, 이해를 점검하고, 탐구를 이끌고, 끝에서는 성찰과 평가의 재료가 된다. 선택되지 않은 질문도 버리지 않는다. 질문 저장소, 질문 주차장에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거나 후속 탐구 주제로 잇는다.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단원의 탐구 질문으로 삼은 도덕과 수업처럼, 학생의 질문을 유목화해 단원 전체를 함께 설계한 사례도 있다.

질문형성기법을 축으로 한 질문 중심 수업은 학생을 바꾼다.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배우며, 자신감과 주도성을 얻어 학습의 주인이 된다. 무엇보다 질문하는 역량은 교실을 벗어나 삶을 살아가는 평생의 사고 기능이 된다. 1부는 초성 질문 놀이로 생각을 나누며, 정답을 넘어 생각을 평가하는 2부로 이어진다.

2부. 서·논술형 평가

2부는 학생의 사고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는 평가로 옮겨간다. 무엇을 평가할지 정하는 설계 원리에서 시작해, 문항 유형과 개발 절차, 채점기준표까지 이어진다.

서·논술형 평가의 이해와 설계 원리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의 고차원적 사고력을 측정하기에, 그 자체로 학생 중심 탐구 수업을 이끌어 낸다. 문항을 만들기 전에 먼저 살필 것은 교과의 성격과 목표, 핵심 아이디어, 성취기준이다. 왜 배우는가,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가,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출발점이 된다.

설계 원리는 성취기준 분석에서 시작한다. 사회과 문화유산 성취기준을 예로, 핵심 아이디어와 성취기준 해설을 함께 읽어 평가가 물어야 할 이해의 핵심을 잡는다. 좋은 문항은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게 하고, 근거를 들어 비판적으로 판단하게 하며, 학생의 사고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게 한다. 무엇을 어떤 자료로 어떤 조건에서 어떤 형태로 답할지가 분명해야 하고, 학생의 이해와 사고는 한 문항이 아니라 단원 전체의 흐름 속에서 단계적으로 확인된다.

평가 유형과 문항 개발

서·논술형 평가의 유형은 서술형과 논술형으로 나뉜다. 씨앗이 싹트는 조건을 두 가지 쓰는 문항부터, 그래프를 보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이유를 논술하는 문항까지 여러 유형이 있고, 이들은 서로 결합할 수 있다. 타인을 설득하는 건의서 쓰기처럼, 하나의 활동이 그대로 서·논술형 평가가 되기도 한다.

문항 개발은 절차를 따른다. 성취기준을 분석해 학생의 탐구 질문을 끌어내고, 평가 목적과 평가 요소를 정하고, 평가 과제와 예상 답안을 만들고, 채점 기준을 세운다. 성취기준·성취수준·평가 요소를 함께 놓고, 교육과정을 분석해 학생이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알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를 확인한다. 매력적인 문항은 성취기준과 맞고, 평가 요소가 또렷하며, 학생이 밟아야 할 사고 과정이 분명하고, 채점기준표를 만들 수 있다. 학생의 사고와 수행이 드러나는 발문, 고차적 사고를 촉진하는 문항이 목표가 된다.

채점기준표 개발과 마무리

채점기준표는 배움이 제대로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도구다. 학생이 과제에서 보여 주기를 기대하는 평가 요소를, 상·중·하 같은 수준에 따라 구체적인 언어로 기술한다. 잘 만든 채점기준표는 수업을 목표에 맞게 설계하도록 돕고,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을 쉽게 하며, 채점의 일관성·타당성·공정성을 높인다.

개발은 과제의 목표를 확인하고, 과제를 분석해 채점 요소를 구체화하고, 수행 수준의 수를 정해 기대 수행을 기술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연수는 배운 내용을 다시 묶으며 닫는다. 서·논술형 평가의 유형과 문항 개발, 채점기준표와 설계 원리를 관통하는 물음은 하나로 남는다. 이 문항은 성취기준의 무엇을 평가하는가, 학생에게 어떤 사고를 요구하는가, 그 사고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는가.

강의에서 다룬 핵심 기법

기법·개념 쓰임
질문형성기법(QFT)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다듬는 5단계 과정
질문 초점 학생의 질문을 자극하는 자료(사진·영상·짧은 글)
See-Think-Wonder 관찰·해석·궁금증으로 질문을 생성하는 사고 전략
까만 놀이 문장 어미를 ~까로 바꿔 질문을 만드는 스캐폴딩
확산적·수렴적 질문 목적에 맞게 질문 유형을 바꾸어 사고를 넓히는 개선 활동
서·논술형 평가 문항 학생의 사고 과정이 답안에 드러나도록 하는 평가 설계
채점기준표 평가 요소를 수준별 언어로 기술한 채점 도구

참고와 출처

  • 원자료: 2026 학생 질문 중심 수업·평가 초등 선도교원 연수 · 교육청 배포 발표 원고
  • 큐레이션: 김진관 (닷커넥터)
  • 질문형성기법: 댄 로스스타인·루스 산타나 《한 가지만 바꾸기》 · 바른질문연구소
  • 교육과정: 교육부(2022)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및 사회과 교육과정
  • 평가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25) 《초등학교 서·논술형 평가 도구 개발의 방법과 사례》 · 교육부(2023) 《학생평가 컨설팅 도움 자료집》 ·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24)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성취수준(5~6학년)》 ·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 서·논술형 평가 전문성 강화 원격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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