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교육의 길, OECD PISA가 말하는 인간 번영
급변하는 세상에서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OECD PISA는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개인이 삶에서 온전히 번영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간 번영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전을 헤쳐나갈 핵심 역량을 제시한다.
미래 교육 목적을 다시 생각하다
2018년 시작한 고성과 시스템 미래 프로젝트(HPST)는 PISA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국가들이 모여 교육의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들은 21세기 교육이 인간 번영(human flourishing)을 지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는 OECD 교육 2030 학습 나침반이 제시하는 웰빙 개념을 확장한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은 기존 교육 시스템의 약점을 해결하고, AI 시대의 기회와 위협에 대응하며, 번영의 핵심 개념을 정립하고,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교육의 역사를 돌아보면, 고대 교육은 소수에게 지식과 이해를 제공하며 시민 사회에 기여하고 삶의 만족을 추구하도록 이끌었다. 18세기 이후 근대 교육 시스템은 개인의 성취, 진정성, 자율성을 존중하고 공동체적 이해를 길러 응집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썼다.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육의 주요 책임은 노동 시장에 사람들을 공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적자본론의 한계
1970년대 이후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이 추구한 인적자본론은 과학, 수학, 문제 해결 역량을 강조하며 모든 학생이 배경에 관계없이 잘하도록 돕고 고등 교육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 접근 방식은 혼합된 결과를 낳았다. 기술 발전 속도를 교육이 따라가지 못했으며, PISA 2006년과 2015년 사이 과학 성적 정체는 이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국가가 교육의 형평성 격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HPST 그룹은 인적자본론에 대한 세 가지 주요 비판에 주목한다.
| 비판점 | 설명 |
|---|---|
| 성장의 대가 | 인적자본론의 전제인 경제 성장은 부의 격차 확대, 사회 분열, 환경 파괴(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붕괴) 같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교육 시스템이 제공한 인적자본이 사회와 지구에 해를 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
| 능력주의의 분열 | 교육은 학업 성적과 대학 진학으로 사람들을 분류하고 차별화하는 역할을 했다. 대학 학위는 고용주가 지원자를 분류하고 보수를 정하는 신호 시스템이 되었다.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은 이러한 교육이 냉혹한 능력주의 사회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른다고 말한다. 능력주의 옹호론자 아드리안 울드리지(Adrian Wooldridge)조차 능력 측정 기준이 너무 좁다고 인정한다. |
| 삶의 의미 상실 | 많은 사람이 삶의 의미를 잃었다고 말한다. 장기 고용과 번영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그들은 삶의 목적 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레네 레이첼 앤더슨(Lene Rachel Anderson)은 경쟁하고 화해하지 못하는 신념 체계가 인간의 삶을 약화한다고 주장한다. 교육은 21세기에 새로운 인식론을 제공하여 삶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여 HPST 그룹은 미래 교육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재구축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 원칙 | 내용 |
|---|---|
| 새로운 관점 제시 | 경쟁하는 신념과 가치를 화해시키고, 삶의 의미를 되찾으며, 웰빙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교육이 제공해야 한다. |
| 모두를 위한 기회와 성취 | 돌봄과 창의성을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강점을 존중하고 육성하여 모든 사람에게 기회와 성취를 제공해야 한다. |
| 새로운 모델 설계 역량 | 사람들이 차세대 경제, 사회, 조직 모델을 설계하고 확립하도록 교육이 준비시켜야 한다. 경제 활동이 사회적 기반(누구도 떨어져서는 안 되는)과 생태학적 한계(지구가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되는) 사이에 존재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더 넓은 목표를 지원해야 한다. |
교육은 단순히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나침반과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든 사람이 고유한 인간 역량을 균형 있게 개발하여 개인으로 번영하고, 지구와 조화를 이루며 번영하는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도록 재균형을 이뤄야 한다.
인간 번영 교육의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
HPST 프로젝트는 크리스티안 크리스티안손(Kristján Kristjánsson)의 연구를 바탕으로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인간 번영을 정의한다. 유럽 전통에서 번영은 객관적 기준에 따라 평가되며, 내재적으로 가치 있고, 일생에 걸쳐 인간 잠재력을 최적화한다.
다음은 주요 번영 개념을 비교한 표이다.
| 개념 | 주요 내용 |
|---|---|
| 아리스토텔레스론 | 번영은 인간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이르는 내재적으로 바람직한 궁극적 목표이다. 덕스러운 활동으로 평생에 걸쳐 달성한다. |
| 긍정 심리학 (셀리그만) | 번영하는 삶의 다섯 가지 요소는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관계, 성취(PERMA)이다. 이 모든 요소는 인성과 미덕에 기반한다. |
| 자유주의론 (로크) | 번영하는 삶은 개인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역량을 개발하는 삶이다. 국가는 이를 위한 기반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 |
| 자기결정성 이론 | 인간이 번영하기 위해 충족해야 할 세 가지 욕구는 자율성, 관계성, 유능감이다. |
HPST는 교육 전반의 핵심 문제를 다루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조점 때문에 그를 채택한다. 현대 심리학자 셀리그만(Seligman)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번영 관점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일치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셀리그만 (Flourishing, 2015) |
|---|---|
| 쾌락 | 긍정적 정서 |
| 활동 | 몰입 |
| 우정 | 관계 |
| 관조/정신 활동 | 의미/목적 |
| 번영과 성공 | 성취 |
크리스티안손이 제시하는 신아리스토텔레스적 인간 번영 교육은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 도덕적, 이성적, 감성 주도 활동: 개인에게 의미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
- 관조: 물리 세계 관찰에서 원리를 도출하는 지적 능력
-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매료: 19세기 낭만주의, 인본주의 및 긍정 심리학에서 빌려온 개념으로, 세상에 대한 경외심을 의미한다.
이 교육은 도덕적 원칙과 과학적 이성에 따라 인간 인지를 발전시키고, 개인적 기여와 더 큰 존재에 대한 감각으로 인간의 의미를 발전시키는 이중 목표를 지닌다.
웰빙과 타인에게 지는 책임
아리스토텔레스는 번영의 객관적 특징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현대는 학생들의 주관적인 행복, 즉 웰빙 또한 중요한 문제로 인식한다. 학생 웰빙은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인지적, 물질적 요소를 포괄하는 역동적인 상태이다. 인간 번영을 지원하는 신아리스토텔레스주의 교육은 일생에 걸친 객관적 번영을 목표로 하며, 학생 웰빙 교육은 현재 교육을 받는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에 중점을 둔다. 두 관점은 다르지만, 새로운 교육 목표를 위해서는 둘을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수다.
또한, 개인의 번영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안손은 세 가지 비유럽적 번영 접근 방식에서 타인에 대한 돌봄과 책임의 중요성을 짚는다.
| 접근 방식 | 주요 내용 |
|---|---|
| 우분투 (Ubuntu) | 자아는 타인을 통해 실현된다. 타인의 필요를 돌봄으로써 자신의 필요를 돌본다. 교육은 ‘공동체적 가치를 지닌 사회-도덕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
| 유교 (Confucianism) | 지속적 변화 과정을 통해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한다. 공감과 연민을 강조하며, 개인과 집단의 역량을 통합하여 공동체에 봉사하는 것이 교육 목표이다. |
| 불교 (Buddhism) | 개별 자아 개념을 부정한다. 이기적 욕망, 분노, 지적 환상을 극복하고 모든 생명체와 자연 환경에 대한 연민을 갖는 것이 교육 목표이다. |
이 세 가지 접근 방식은 모두 관계적이며 타인과 얽혀 있다. 인간 번영 교육은 나의 번영뿐 아니라 타인의 번영까지 포괄한다. 지구 위기 상황은 다른 생명체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까지 확장한다. 윌리엄 맥애스킬(William MacAskill)은 미래 세대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도록 오늘날 세대의 가치와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 번영 교육과 인공지능
AI는 로봇 공학, 사물 인터넷, 나노 기술, 생명 공학, 양자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을 아우르는 핵심 기술이다. AI 시스템은 주어진 목표에 대해 예측, 권고,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챗GPT의 등장은 지식 통합과 전달의 급속한 변화를 생생히 보여준다.
AI는 개인, 사회, 경제 각 영역에서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한다. 다음은 AI의 양면성을 요약한 표이다.
| 영역 | 기회 | 위협 |
|---|---|---|
| 개인 | 단순하고 지루한 작업을 대신하여 시간과 주의를 자유롭게 한다. | 개인의 자동화된 삶이 자존감, 정체성, 의미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
| 사회 | 대규모 데이터 심층 분석으로 사회 이동성 증가와 불평등 감소를 가속화한다. | 데이터 오용, 감시 증가, 민주적 과정 개입, 사기, 잘못된 정보 유포 등을 부추긴다. |
| 경제 | 생산성과 혁신을 향상한다. | 많은 분야와 수준에서 노동자들의 기술이 빠르게 자동화되어 고통스러운 혼란을 초래한다. |
이러한 위협과 기회는 미래 교육 원칙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AI와 인간 역량 확장
AI가 인간의 인지 과정을 빠르게 침범하면서, 인간은 AI가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역량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AI는 이미 PISA 평가에서 만점을 받는 등 인지 과정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2040년까지 AI가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윤리적 추론, 유연성, 협업 등에서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지닌다. 인간은 개별 작업을 분리하여 자동화하는 것보다 활동 전체를 아우르고 인지적, 메타인지적, 사회인지적 기술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데 강하다. AI의 발전은 중요한 인간 역량을 미개발 상태로 두지 말아야 함을 의미한다. 기존 교육 패러다임이 인지 능력에만 비중을 두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사회인지적 및 메타인지적 역량을 교육의 핵심으로 삼아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AI와 미래 모델 개발
AI는 기존 사회, 경제, 조직 모델을 더욱 약화시킨다. 경제 범죄, 감시 자본주의, 민주주의 개입 등은 현재 모델을 불공정하고 지속 불가능하게 만든다. AI는 새로운 모델 모색에 긴급성을 더하지만, 동시에 해결책을 구축하고 소외 계층을 배려하며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AI와 삶의 의미 회복
AI는 인간의 목적 의식, 정체성, 의미 감각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일과 자율성 영역에서 이 문제가 가장 첨예하다.
러셀(Stuart Russell)은 AI가 결국 인간의 일을 대체할 것이라 본다. 단기적으로는 고용이 유지되지만 종국에는 대부분의 기존 업무가 자동화된다는 것이다. 그는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의 1930년 예측을 상기시킨다. 인간이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 얻은 여가를 어떻게 현명하게 쓸 것인가라는 “영구적 문제”에 처음으로 직면하리라는 예측이다. 다만 AI가 유능해질수록 인간이 일터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가정은 거부해야 한다. AI가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경제, 조직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면, 미래의 일은 더 의미 있어질 수 있다.
AI가 자율성을 제약할 위험은 더 명확하다. 알고리즘은 이미 특정 유권자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보내고, 미래에는 AI 에이전트가 우리의 투표나 구매를 대리할 수도 있다.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인간은 의미를 제공하는 활동에 대한 AI의 영향을 제한하고, 더 넓은 역량을 육성하여 새로운 의미를 찾아야 한다.
AI의 다음 지평, 초지능
현재의 좁은 AI는 정해진 영역에서 인간이 준 문제를 푼다. 이것은 여러 영역에 걸쳐 학습하고 지식을 일반화하는 범용 AI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은 범용 AI가 초지능에 이르는 가장 유력한 경로라고 본다. 초지능은 자연적·인위적 실존 위험에 맞서는 방어책이면서, 전체주의적 미래라는 또 다른 실존 위험을 낳는 원천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개량하며 인류 전체를 능가하는 단일 AI의 목표가 인류의 목표와 일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보스트롬은 AI의 개발 방향을 조종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핵심 과제라고 말한다. 인간 역량을 넓히고 삶의 의미를 회복하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인간 번영 교육이, 초지능을 통제할 최선의 방책이 될 수 있다.
인간 번영 교육의 역량과 평가
HPST 프로젝트는 개인이 번영하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준비시키는 세 가지 평가 가능한 역량을 제시한다. PISA가 정의하는 역량은 사회와 개인에게 가치 있는 결과에 기여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중요한 요구를 충족하며, 전문가뿐 아니라 모든 개인에게 필요하다. 이러한 역량은 지식, 기술, 가치, 태도를 결합한다.
제시된 세 가지 역량은 다음과 같다.
- 적응적 문제 해결: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성과 외부 세계 관조를 반영한다.
- 윤리적 의사 결정: 도덕적 사고에 대한 그의 강조를 따른다.
- 심미적 지각: 경외심 육성에 대한 그의 관심을 반영한다.
이 세 역량은 개인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하고, 더 나은 사회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 역량들은 기존의 학문적, 학제간 학습 위에 구축되며, 회복탄력성, 공감, 협력 같은 사회 정서적 기술 개발을 토대로 한다. 이들은 교과 과정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과 과정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속성이다.
1. 적응적 문제 해결
적응적 전문가는 새로운 도전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과 이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하나의 맥락에서 배운 것을 다른 맥락에 적용하며, 고차원적 사고와 의사 결정 기술을 활용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PISA는 학생들이 ICT 기술을 활용하여 여러 역량을 동시에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를 평가한다.
| 평가 영역 | 목표 역량 |
|---|---|
| 설계 문제 해결 |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의사 결정, 자기 조절 역량 시연 |
| 진술 조사, 검증, 소통 | 정보 평가에서 비판적 사고 및 통합 기술 시연 |
| 협력 시점과 방법 판단 | 대인 관계 기술 시연 |
이 평가는 원칙 기반 평가 설계와 디지털 환경을 통합한다. 다양한 지식, 기술,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도전 과제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 크리덴셜 활용을 용이하게 한다.
2. 윤리적 의사 결정
윤리는 인간 번영에 핵심이다. 타인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에 대해 평가하고 대응하도록 돕는다. 윤리적 관점은 편견에 맞서고, 인류의 필요와 다른 종, 그리고 지구의 권리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 이타적인 선택을 하는 능력은 인간의 결정을 기계와 구분한다.
지혜 태스크 포스(Wisdom Task Force)는 윤리적 의사 결정을 관점적 메타인지에 포함한다. 이는 지적 겸손, 다양한 관점과 맥락의 균형을 맞추는 능력, 그리고 공동선과 공유된 인류에 대한 지향을 결합한다.
평가 전략은 훈련된 전문가와의 토론에서 학습자가 개인적 딜레마를 추론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학습자가 겸손함, 관점 균형 능력, 갈등 해결 및 타협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보여주는지 평가한다.
3. 심미적 지각
심미적 지각으로 우리는 숭고한 것, 즉 장엄하고 신비하며 우리 자신보다 위대한 것을 감상한다. 숭고한 것은 평범한 일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며 위로를 준다. 그것은 우리의 영적 자아를 열어 초월성을 제공하고, 최고의 인간 성취와 우주의 자연적 웅장함에 우리를 연결하여 인간 번영의 개념을 풍요롭게 한다.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심미적 지각을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그는 아름다움을 경험의 속성으로 본다. 아름다운 경험은 흥미롭고, 기억할 만한 형태를 가지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연구는 사람들이 예술 작품과 상호 작용할 때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분석한다.
| 단계 | 내용 |
|---|---|
| 사전 분류 (Pre-classification) | 예술 작품에 접근하기 전 관람자의 상태를 말한다. 여기에는 맥락적 지식, 기분과 감정, 그리고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감각이 포함된다. |
| 상향식 처리 (Bottom-up processing) | 색상 강도, 기본 구조 같은 단순한 시각적 특징을 식별한다. 핵심 요소를 응집력 있는 패턴으로 결합하고, 기억을 불러일으키거나 의미를 암시하는 측면을 선택한다. |
| 인지적 숙달 (Cognitive Mastery) | 예술 작품에 대한 인지적 반응을 탐구하고, 이상, 감정,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예술 작품이 세상을 구성하는 방식이 관람자의 세계관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그리고 관람자에게 얼마나 관련성이 있는지 질문한다. |
이러한 단계는 관람자의 참여 수준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OECD의 혁신적 학습 환경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안내된 학습, 능동적 학습, 경험적 학습을 혼합하여 학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타니슬라스 드앤(Stanislaus Dehaene)은 능동적 학습이 인간 발달을 지원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뇌는 과학자처럼 가용 데이터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을 선택한다. 교육은 학습 과정에서 겪는 진행 상황, 어려움, 오류를 모니터링하여 뇌 발달을 가속한다.
학습 경험은 다음 네 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 과정 | 내용 |
|---|---|
| 주의 (Attention) | 뇌가 집중하는 정보를 증폭한다. |
| 능동적 참여 (Active engagement) | 뇌가 새로운 가설을 시험하도록 격려한다. |
| 오류 피드백 (Error feedback) | 뇌의 예측을 현실과 비교하여 모델을 수정한다. |
| 공고화 (Consolidation) | 학습한 내용을 자동화한다. |
이는 엄격한 개념적 틀 안에서 풍부한 입력으로 학생들이 가설을 개발하고 피드백을 받아 이해를 형성하고 다듬는 능동적 학습이다. 능동적 학습은 적응적 문제 해결에 강력한 학습 전략이며, 시행착오를 통해 개인적인 틀과 원칙을 개발하는 윤리적 의사 결정에도 유용하다. 심미적 지각의 경우, 능동적 학습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운 경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으며, 창의적, 감성적, 사회적, 신체적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경험적 학습도 중요하다.
인간 번영을 위한 시스템 설계
인간 번영 교육은 교육 시스템 설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제안된 교육 방향, 역량, 교수법, 평가는 학습 시스템의 본질을 형성하고 교사 채용, 훈련, 개발에 훨씬 더 큰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인간 번영 교육은 다음 세 가지 전반적인 방향을 포함하며, 이는 교육 시스템의 가치, 역동성, 목표에 영향을 미친다.
- 형평성 재검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형평성 정책이 미흡했다. 인간 번영 교육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목적을 찾고 미래 변혁에 개인적으로 기여하도록 돕는 형평성 정책을 강조한다. 이는 최소 교육 요구 사항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을 넘어선다.
- AI 기반 교육 기술의 전환: 인간 번영 교육은 사람들이 배워야 할 것에 대한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한다. AI가 사회, 경제, 개인에 미치는 위협에서 일부 역량이 나오지만, AI를 인간의 목적과 우선순위에 맞춰 활용하여 교육과 학습을 강화할 기회가 있다. 오늘날의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은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지만, 머신러닝을 아직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럭킨(Luckin)은 머신러닝이 완전한 ‘지능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슈트(Shute)는 방대한 학생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학습자의 인지적 및 행동적 패턴을 파악하고, 개별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은 학생, 교사, 학부모, 행정가 등 다양한 시스템 주체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정책 입안자의 의사결정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 생태계적 접근 방식 채택: 지난 20년간 교육의 생태계적 접근 방식이 널리 논의되었다. 최근에는 지역 기반 학습 생태계가 재조명된다. 이는 기업, 박물관, 도서관, 지방 정부 등 교육 제공 역량을 공유하는 조직들이 협력하여 공식, 비공식, 비정규 학습을 위한 경로를 제공한다. 학교는 이러한 생태계에서 학습 허브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학습 생태계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간 번영 교육을 촉진한다.
- 시민, 문화, 비즈니스 부문의 더 크고 넓고 다양한 자원을 동원하여 문제 해결, 윤리, 심미학 같은 새로운 역량 습득을 돕는다.
- 평생 학습을 이어가는 더 많은 학습자를 지원한다.
- 인간 번영이라는 큰 틀 아래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목표 달성을 용이하게 한다.
하지만 각 방향이 인간 번영 교육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이들 사이에는 상당한 긴장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 교육 기술은 형평성을 강화할 수도, 약화시킬 수도 있다. 학습 기술 기업 홀론IQ(HolonIQ)는 기술 대기업의 등장이 교육의 평등한 기회를 끝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생태계로의 결정적인 전환은 정책 입안자가 교육 제공을 안내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정책 입안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깊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특히 기술 기업을 더 대담하고 포괄적으로 참여시키는 접근 방식을 수립해야 한다.
결론
이 보고서는 21세기 중반에 인간 번영 교육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고대 세계와 미래 세계에서 영감을 얻는다. 고대 그리스인이 인간 번영의 구성 요소로 보았던 것들을 현재 중요하며 미래에 변혁적일 수 있는 인공지능 발전과 비교한다. 시야를 개인의 번영에서 사회 전체의 번영으로 넓힐 때, 그리스인의 합리적 사고, 윤리적 숙고, 숭고함에 대한 경외심이 여전히 인류에게 유망한 길을 제공함을 확인한다.
음악이론·즉흥연주의 시선으로 보면
음악이론과 즉흥연주에서 ‘적응적 문제 해결’은 주어진 화성 진행이나 리듬 패턴 안에서 새로운 선율이나 리듬을 창조하는 과정과 같다. 미리 정해진 답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지식을 유연하게 적용하며 즉각적으로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은 연주자가 단순히 음계를 암기하는 것을 넘어, 음악적 문맥을 이해하고 순간적으로 ‘최적의 다음 음’을 찾는 능력, 즉 메타인지적이고 사회인지적인 음악적 역량을 길러준다.
출처
- OECD (2024). PISA High Performing Systems for Tomorrow: Education for Human Flourishing. 교육기술국 PISA 거버닝보드 문서 EDU/PISA/GB(2024)10, 2024년 3월 26일. 작성 Andreas Schlei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