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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날씨만 보여 주던 기상청 날씨지도가 전 세계 기상 현상을 한 화면에서 살펴보는 형태로 바뀌었다. 기상청은 2026년 9월 22일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자료와 최신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한 날씨지도 서비스를 날씨누리와 날씨알리미 앱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2차원 평면 지도에 더해 3차원 구형 지도를 새로 도입했다.

세계 기온·강수 분포를 표시한 평면 날씨지도와 지구본 형태의 입체 날씨지도 화면
전 지구 영역의 날씨지도 표출 예시. 왼쪽이 2차원 평면, 오른쪽이 3차원 입체 화면이다(기상청 제공).

한반도에서 전 세계로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 범위다. 예전에는 한반도 주변의 기상정보를 중심으로 보여 줬지만, 이제는 전 세계의 기온과 바람, 습도 같은 기상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구본 형태의 3차원 지도에서는 지구를 돌려 가며 세계 각지의 날씨와 대기 흐름을 입체로 살펴볼 수 있다. 전 지구의 기상 변화와 대기 순환을 한눈에 보기 위한 화면이다. 지도의 바탕 자료는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다.

원하는 지역을 찾는 기능도 강화됐다. 검색창에서 도시를 검색하면 그 지역으로 바로 이동하고, 지도에서 특정 지점을 누르면 위치와 함께 기온·바람·습도의 시간대별 변화가 나온다. 기상청은 “전 세계의 큰 날씨 흐름부터 내 주변의 세밀한 날씨까지 하나의 화면에서 끊김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난 기상정보

제공하는 정보도 늘었다. KIM 전지구모델로 지상과 850hPa·500hPa·200hPa 고도별 바람, 기온, 습도를 볼 수 있다. 강수, 구름, 해수면온도, 해빙, 적설량도 나온다. 단기예보의 기온과 체감온도, 강수확률과 강수량, 기상특보, 레이더·위성 같은 관측자료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화면은 수치모델, 예보, 특보, 관측 탭으로 나뉜다. 탭별로 고를 수 있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분류 항목
수치모델 요소 바람, 강수, 구름, 기온, 해수면온도, 유의파고, 습도, 해빙, 적설
예보 요소 기온, 체감온도, 상대습도, 바람, 강수확률, 강수량, 적설, 하늘상태, 강수형태, 유의파고
관측 자료 레이더, 위성, 현재기온, 일최고·최저기온, 일최대풍속, 일강수, 3시간 누적강수, 육상·해상지점
위성 영상 구름 강조 RGB, 상하층운 RGB, 적외, 가시, 수증기, 안개, 황사
레이더 영상 합성영상/강수, 합성영상/눈·비, 강수예측, 낙뢰영상

시간 슬라이더로 약 열흘 뒤까지 3시간 간격의 예보를 넘겨 볼 수 있다. 지점을 누르면 위치 정보와 시계열 자료, 가까운 관측소의 기온·바람·습도가 표로 뜬다.

겹쳐 보고 비교하기

여러 기상정보를 겹쳐 보거나 비교하는 기능도 생겼다. 수치모델 화면에서는 지상일기도에 850hPa·500hPa·200hPa 고도별 일기도를 겹칠 수 있고, 레이더 화면에서는 위성 영상을 배경으로 깔 수 있다. 레이더 영상에는 바람 정보도 함께 표시돼 비구름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바로 보인다. 예전에는 화면을 확대하면 레이더 영상의 화질이 떨어졌는데, 새 날씨지도에서는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예보 화면에는 CCTV와 도로지도를 추가로 띄울 수 있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기상 상황을 비교하거나 기온·바람처럼 요소별로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분류 선택지
표시 방식 평면, 입체, 비교
부가 표시 위경도선, 해역 표시, 파향, CCTV, 도로지도
바람 표출 기본, 진하게, 연하게, 빠르게, 느리게
일기도 중첩 지상일기도, 850hPa, 500hPa, 200hPa

더 빨라진 표시와 이용 방법

대용량 기상자료를 처리하는 방식도 손봤다. 다차원 데이터를 압축·분할해 저장하는 방식을 적용해 고해상도 기상자료가 지도에 표시되는 속도를 높였다.

개편된 날씨지도는 기상청 날씨누리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wnuri-map/html/map.html)와 날씨알리미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상청은 12월께 날씨알리미 앱 첫 화면도 개편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차세대 날씨지도는 한국형 수치모델 자료와 첨단 데이터 처리 및 가시화 기술을 융합해 국민이 기상정보를 더 쉽고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춘 기상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새 날씨지도가 국민 생활 안전은 물론 레저, 방재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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