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1 / 582

2 분 소요

hits

AI에게 슬라이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결과는 대부분 비슷하다. 보라색 그라디언트, 둥근 모서리에 왼쪽 강조 바, SVG로 그린 단순화된 사람 아이콘, 전체를 Inter 폰트로 때운 표지. 그걸 본 사람들이 “AI가 만든 거 티 난다”고 느끼는 이유다. huashu-design은 바로 이 지점을 목표로 삼은 스킬이다. AI가 디자인 도구가 되면서도 AI처럼 보이지 않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를 물으며 만들었다.

무엇인가

Claude Code·Cursor·Codex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에 얹어 쓰는 skills.sh 스킬이다. GitHub 스타가 현재 2만 3천 개를 넘겼고, 2026년 5월 MIT 라이선스로 전환해 개인·상업 이용 모두 무료다. 설치는 한 줄이다.

npx skills add alchaincyf/huashu-design

GUI 없이 에이전트 창에서 자연어로 요청하면 된다. 버튼도 패널도 없고, 한국어로 말해도 된다.

무엇을 뽑나

한 문장짜리 요청으로 꺼낼 수 있는 산출물들이다.

  • 앱 인터랙티브 프로토타입 — iPhone 베젤·홈 인디케이터까지 갖춘 단일 HTML 파일. 클릭이 실제로 된다.
  • 발표 슬라이드 — 브라우저에서 바로 발표 가능한 HTML 덱과, 텍스트 박스를 더블클릭해 편집할 수 있는 PPTX.
  • 모션 애니메이션 — MP4(60fps 보간 포함)·GIF·BGM 탑재 완성본. 10~15분 안에 나온다.
  • 인포그래픽 — 인쇄 가능한 해상도. PDF·PNG·SVG로 내보낸다.
  • 5차원 전문가 리뷰 — 철학 일관성·시각 위계·세부 실행·기능성·창의성을 각 0~10점으로 채점하고 레이더 차트와 수정 목록을 같이 낸다.

브랜드를 어떻게 읽나

로고·색상표·UI 스크린샷을 주면 5단계 프로토콜로 읽어 반영한다. 브랜드 페이지를 검색하고, SVG 또는 HTML을 내려받아 색값을 추출한 뒤 CSS 변수로 고정한다. 스킬 명세에 “기억에서 절대 색상을 추측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 원칙이 60점짜리 결과물과 90점짜리를 가른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A/B 테스트 수치로 뒷받침한다(v2의 품질 분산이 v1보다 5배 낮다).

아무 자산도 없을 때는 60종 HTML 원생 스타일 라이브러리에서 꺼낸다. 웹 20종·PPT 20종·인포그래픽 20종이고 순수 CSS다. 요청이 너무 모호하면 세 가지 방향을 병렬로 뽑아 보여준다. 각각 다른 논리에서 출발한 실제 시각을 눈으로 보고 고르게 한다. 말로 스타일을 고르게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한계

README에 “이건 80점짜리 스킬”이라고 직접 쓰여 있다. Framer Motion급 3D·물리 시뮬레이션은 범위 밖이다. PPTX는 텍스트 편집이 되지만 레이어 단위 Figma 가져오기는 지원하지 않는다. 빈 브랜드에서 시작하면 60~65점이 나온다.

AI 슬롭을 줄이는 도구지 없애는 도구는 아니다. 60종 스타일 라이브러리가 있어도 모델이 매번 최선을 선택하진 않는다. 결국 사람이 훑어봐야 한다.

교사·창작자가 쓸 수 있는 자리

수업자료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교사라면 실용적인 접점이 있다. 차시 내용 한 단락을 주고 “발표 덱 만들어줘”라고 하면 편집 가능한 슬라이드 초안이 나온다. 강의 노트를 인포그래픽으로 변환하거나, 개념 설명을 60초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완성본을 기대하는 도구가 아니라 초안 속도를 높이는 도구로 자리매김했을 때 가장 잘 맞는다.

창작자라면 제품 소개 영상이나 발표 자료를 GUI 없이 대화로 뽑아낸다는 점이 유용하다. 그 결과물이 AI처럼 보이지 않으려 설계됐다는 것, 그게 이 스킬이 다른 방향을 택한 이유다.

출처

  • GitHub 저장소: https://github.com/alchaincyf/huashu-design (GitHub 스타 23,193개, 2026-08-18 기준)
  • 저자: 花生(花叔, AlchainHust) — https://x.com/AlchainHust
공유